‘배워서 남 주자’… 세계 곳곳 현장에서 프로젝트 통해 익혀

임보혁 2023. 5. 17.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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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부하는 가장 큰 이유로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88%) '좋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82.7%)'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74.6%)'가 중복응답으로 꼽혔다.

대표적으로 "내가 아닌 하나님을 위해"란 신조로 개발도상국에 집을 짓는 기업인 'NIBC(Not I, But Christ)'의 김규철 대표와 시각장애인이 자유롭고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는 비전을 품고 세계 최초의 스마트 점자 학습기를 개발한 '오파태크'의 이경황 대표 모두 한동대 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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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한동대학교의 길] <3> 전공지식으로 섬기는 교육
한동대 ‘글로벌 전공 봉사활동(GEM)’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 비하르주 낙타섬 수질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낙타섬 주민과 함께 현장을 답사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부하는 가장 큰 이유로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88%) ‘좋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82.7%)’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74.6%)’가 중복응답으로 꼽혔다. 결국 ‘내가 잘 되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배워서 남 주자”고 가르치는 대학교가 있다. 경북 포항의 한동대학교(최도성 총장)다.

성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한 학생들에게 한동대는 새로운 ‘성공 공식’을 내민다. 바로 ‘배워서 남 주는 것’이다. 한동대 학생들은 각자의 문제에만 매달려 있지 않고, 눈을 들어 세상을 보고 필요를 찾는 연습부터 시작한다. 학생들이 배우는 전공지식은 세계 곳곳에서 겪는 어려움을 발굴·해결하는 도구다. 한동대는 학생들에게 “한 손에는 복음을, 한 손에는 전공지식을 들고 세상에 나가라”고 독려한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전공 봉사활동(GEM:Global Engagement & Mobilization)’은 배워서 남 주는 교육철학을 실현하는 한동대 고유 프로그램이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말라위, 인도, 탄자니아, 차드 등 22개 국가에서 57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학생들은 과학기술과 문명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개발도상국을 찾아가 자신들이 배운 전공지식으로 그 지역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주는 지역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국제적 감각, 문제해결 능력 뿐만 아니라 현장과 접목되는 전공 역량과 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기회로 삼는다.

한동대 동문은 공기업, 사기업뿐만 아니라 국제기구나 NGO(비정부기구)에서 일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한다. 전 세계 84개국에 129개 해외무역관을 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진출하지 않은 오지에 가도 한동대 졸업생은 있다고 회자될 정도다. 졸업 후 공공기관 및 NGO에서 일하는 졸업생 비율 역시 전체 취업생의 약 22%로 높은 편이다. 사회적 기업이나 스타트업 영역에서도 한동대 동문의 활약은 눈부시다.

대표적으로 “내가 아닌 하나님을 위해”란 신조로 개발도상국에 집을 짓는 기업인 ‘NIBC(Not I, But Christ)’의 김규철 대표와 시각장애인이 자유롭고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는 비전을 품고 세계 최초의 스마트 점자 학습기를 개발한 ‘오파태크’의 이경황 대표 모두 한동대 동문이다.

차세대 농업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첨단농장)을 개발한 ‘미드바르’의 서충모 대표는 최소한의 물로 어디서든 농업이 가능한 세상을 꿈꾸며 빈곤 지역의 농부들이 효과적으로 작품을 재배할 수 있도록 에어로포닉스 기술을 적용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동대는 교육 기부를 통해 ‘주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교육 기부대상은 교육 기부에 이바지한 기업, 공공기관, 단체, 대학, 개인 등을 선정해 2012년부터 매년 상을 수여하는데 한동대는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수상했다. 그 뿐 아니라 2014년부터 9년 연속 경상권 교육 기부 지역센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교육기부 활동을 통해 1512명의 학생이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했고 2만4634명이 교육 혜택을 받았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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