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타오른 성령의 불꽃 세계를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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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5월 18일 서울 대조동의 낡은 천막.
천막 교회는 작고 초라했지만 그 안에는 성령의 불꽃이 타올랐고 세계 최대 교회를 향한 새싹이 자라났다.
성령의 놀라운 역사는 교파를 초월해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령 운동을 비롯해 문서·미디어 선교, 구역제도, 지교회와 캠퍼스 교회, 세계선교와 세계 교회와의 교류를 통해 한국교회의 영적 흐름의 축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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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5월 18일 서울 대조동의 낡은 천막. 22세 청년 조용기 전도사와 신학교를 함께 졸업한 최자실 전도사 등 5명이 함께 두 손을 모았다. 이들은 6·25전쟁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절망의 땅에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빛이 비추기를 간구했다. 천막 교회는 작고 초라했지만 그 안에는 성령의 불꽃이 타올랐고 세계 최대 교회를 향한 새싹이 자라났다.
독일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는 인류 문화사에서 중요한 전환기를 ‘축의 시대’로 명명했다. BC 900년부터 BC 200년 사이 전 세계에서는 향후 인류의 종교와 철학 정신에 자양분이 될 위대한 전통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창립 65주년을 맞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역시 한국교회를 근본적으로 전환할 ‘축의 교회’로 자리매김했다.
축의 교회는 성령의 역사로 충만했다. 정신적·육체적으로 병든 자가 치유됐고 절망으로 신음하던 신자들이 소망을 품었다. 예루살렘과 유다,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들고 전진했다. 성령의 놀라운 역사는 교파를 초월해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했다. 장로교 전통이 우세했던 한국교회는 개혁신학과 성경연구, 제자훈련 분야 등에서는 탁월했다. 그러나 성령에 대한 지식과 체험은 부족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한국교회의 빈 공간에 성령 충만의 신앙을 제시했다. 성령 사역은 그러나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1903년 로버트 하디 선교사로 시작된 회개운동과 1907년 평양 대부흥을 가능케 한 바로 그 역사가 재현된 것이다.
성령의 역사는 가난과 질병으로 신음하던 한국 사회에 살길을 제시했다. 마귀에 사로잡힌 사람이 자유를 얻었고 온갖 병으로 고통 받던 사람이 낫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는 살아갈 희망의 원천이었다. 조용기 목사는 설교 때마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며 긍정을 외쳤다. 이 외침은 당시 한국 사회에 필요한 메시지이기도 했다. 경제개발계획과 새마을운동 등으로 한국의 재건이 꿈틀거릴 때 사람들은 더 큰 힘이 솟았다. 경제 부흥과 한국교회의 부흥은 이렇게 함께 진행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사역과 신앙은 세계 교회에도 영향을 미쳐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남반구 국가에도 희망과 긍정의 신앙을 전했다. ‘희망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 박사는 신학적 차이를 넘어 조 목사와 교류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령의 역사는 오중복음(중생 성령충만 신유 축복 재림)과 삼중축복(영혼 잘됨·범사 잘됨·강건함), 4차원의 영성(생각 믿음 꿈 말), 그리고 절대 긍정의 믿음 신앙으로 자리 잡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령 운동을 비롯해 문서·미디어 선교, 구역제도, 지교회와 캠퍼스 교회, 세계선교와 세계 교회와의 교류를 통해 한국교회의 영적 흐름의 축을 바꿨다. 교회는 2008년 5월 21일 제2대 담임으로 이영훈 목사가 취임하면서 성숙한 신앙, 섬기고 나누는 교회, 세계 교회를 이끄는 역할에 사명을 다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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