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바디매오를 돕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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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계시던 당시에 대한민국 국회 같은 국회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바디매오법'이 발의됐을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그런 법이 제정되고 시행돼도 바디매오가 겪는 고통의 근본 원인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바디매오를 돕는 진정한 방법이 도출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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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계시던 당시에 대한민국 국회 같은 국회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바디매오법’이 발의됐을지도 모릅니다. 바디매오는 여리고 성문 입구에서 구걸하던 거지입니다.
법안의 내용은 다양할 것입니다. 여리고 성문 앞까지 교통 서비스 제공, 앉아 있는 곳에 차양막 설치, 세탁과 음식 서비스 제공, 정기 후원자 모집 등이 담길 것입니다. 얼마 후 다른 정당에서 경쟁하듯 새로운 내용이 추가된 법안을 제출할 것입니다. 주택 제공, 구걸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충분한 생계비 지원, 생활 도우미 파견 등을 포함할 것입니다. 그리고 유명 정치인이 성문 앞을 방문하여 그와 사진을 찍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런 법이 제정되고 시행돼도 바디매오가 겪는 고통의 근본 원인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0장 46절은 그를 ‘맹인 거지’라고 소개하는데 위의 법으로 ‘거지’라는 문제는 해결되겠지만 ‘맹인’이란 문제는 그대로 남습니다.
모든 문제는 처음 원인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맹인이라는 문제가 해결되면 그 후의 모든 문제는 자연히 해결됩니다. 그러나 거꾸로 올라가는 방식으로는 완전 해결이 어렵습니다. 거지라는 문제를 해결해도 맹인이라는 처음 원인은 그대로 남습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죄를 짓고 죄로 인해 사망이 오고 그로 인해 사탄의 손에 사로잡힌 경우와 같습니다. 구원은 처음 원인인 죄를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돼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목적도 거기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해결하심으로 더 이상 죽음이 우리 위에 왕 노릇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생명 부활을 통해 영생을 얻고 더 이상 사탄에 사로잡히지 않는 하나님의 고귀한 자녀가 됐습니다.
2007년은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이었습니다. 개교회, 교단, 연합기관별로 제2의 부흥을 갈망하는 다양한 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회의가 생겼습니다. 그 이유는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평양대부흥운동은 대회개운동이었습니다. 장대현교회에 모인 집회에서 대대적인 눈물의 회개가 있었고 그 결과로 온 것이 부흥이었습니다. 그런데 2007년에는 회개 없이 단지 부흥만을 추구했습니다. 물론 부흥이란 단어에 회개가 포함되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관심은 회개보다 성도 늘리기에 집중되었습니다. 순서가 잘못되니 결과도 없었고 한국교회는 더 위축됐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맹인인 바디매오를 다시 보게 해야 합니다. 회개하여 새사람이 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부수적인 것에 매달리지 말고 주님 안에서 새사람이 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패한 사람이 부패방지법을 만들고 도둑이 도둑을 잡으러 다니는 이상한 일이 계속될 것입니다.
왜 위와 같은 법을 만들려고 할까요. 그 이유는 바디매오를 보게 하는 일은 사람의 힘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역사하셔야만 가능합니다. 교회가 세상과 다른 점은 세상은 할 수 있는 일만 하지만 우리는 할 수 없는 일까지 하나님 앞에 가져가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앞을 보게 하는 것, 새사람이 되게 하는 것, 그래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요 성도입니다. 여기서 바디매오를 돕는 진정한 방법이 도출될 것입니다.
(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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