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파주] ‘토트넘 깬’ 양현준도 인정한 역대급 경쟁… “정말 쉽지 않네요”

김희웅 2023. 5. 17.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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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에 합류한 양현준.(사진=김희웅 기자)
양현준(21·강원FC)이 경쟁의 어려움을 말했다.

양현준은 16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좋은 모습을 보여야 아시안게임에 갈 수 있다. 리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현준은 지난해 프리시즌 투어로 방한한 토트넘을 상대로 맹활약했다. 빼어난 드리블 능력을 선보이며 토트넘 수비진을 허물었고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K리그에서도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 영플레이어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다. 코뼈 골절 부상도 당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최근에서야 드리블 등 장점이 살아나는 모양새다. 그는 “주중 경기를 하면서 감각이 올라오니 초반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감각을 좀 더 끌어올려서 팀에 보탬이 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양현준.(사진=KFA)

양현준은 성인 대표팀에도 다녀온 리그 정상급 윙어다. 그러나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를 장담할 수 없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4(24세 이하) 아시안게임 대표팀 내 2선 경쟁이 치열한 탓이다. 

양현준을 비롯해 엄원상(울산 현대) 엄지성(광주FC) 송민규(전북 현대) 등 리그 정상급 윙어들이 대거 포함됐다. 아울러 이강인(마요르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해외파들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합류하면 2선 선수들이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당사자도 경쟁의 치열함을 느끼고 있다. 양현준은 “정말 쉽지 않다. K리그에서 정말 잘한다는 선수들이 다 왔다. 내 장점을 감독님께 어필하고 조금씩 팀에 맞춰나가면 경쟁을 통해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현준.(사진=KFA)

부담이 있을 만도 하다. 하지만 양현준은 지난해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부담을 이겨내는 법을 알아가고 있다. 그는 “조금씩 부담을 즐기려고 하고 있다. 그런 부담감 속에서 내가 잘 해내지 못하면 그저 그런 선수라고 생각한다. 좀 더 좋은 모습 보이려고 노력한다”며 “경기에만 몰입하려고 노력한다. 속으로 ‘별거 없잖아’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하고 있다. 평소대로 하자는 마인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리그에서의 활약에 더해 장점을 어필해야 한다. 양현준은 “공격적인 움직임과 속도를 강조하셨다. 자신 있는 부분이라 좀 더 어필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파주=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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