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삭제한 최성영···"미리 준비했다" 강인권 감독의 '유비무환'
배중현 2023. 5. 17. 00:12
16일 SSG전 두 번째 투수로 쾌투
선발 신민혁 흔들리자 바로 불펜 가동
주중 첫 경기서 과감한 마운드 운영
신민혁 부진 대비한 '비밀 무기'로
4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따낸 최성영
유비무환이었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의 꼼꼼한 '대비'가 '대어'를 낚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NC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5-3으로 승리했다. 까다로운 일정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는 23승 1무 12패로 리그 1위. NC는 18승 16패로 4위였다. 선발 매치업도 외국인 에이스 커크 맥카티를 내세운 SSG로 무게 중심이 쏠렸다. NC 선발은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신민혁이었다.
1회만 하더라도 '예상대로'였다. 신민혁은 1회 초 1사 후 최주환에게 선제 솔로 홈런, 2사 1·2루에선 박성한에게 추가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0-2로 뒤진 2회 초에는 피안타 2개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강인권 감독은 첫 타석 홈런을 때려낸 최주환 타석이 돌아오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 왼손 최성영을 올렸다.
신민혁의 투구 수(36개)를 고려하면 한 박자 빠르게 움직였다. 더욱이 주중 첫 경기인 만큼 불펜 소모에 민감할 수 있었지만 과감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 최성영은 최주환을 4구째 헛스윙 삼진, 후속 최정마저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경기 기록은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승리 투수.
NC 타선은 최성영이 버티는 사이 3회 말 3점을 득점,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와 7회 각각 추가 1득점 하며 리드를 유지했고 필승조를 모두 가동해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마틴, 4타수 3안타를 몰아친 김주원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런데 '거함' SSG를 격침한 경기 포인트는 2회 최성영 등판이었다. 지난 14일 1군 콜업 뒤 불펜 대기만 하던 그였기에 더욱 깜짝 놀란 '변칙' 마운드 운영이었다.
성공적으로 시즌 첫 등판을 마친 최성영은 "개인 승리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오랜만에 많은 팬의 응원을 들으니 흥분됐던 것 같다"며 웃었다. 강인권 감독은 "최근 신민혁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조기 교체가 필요한 경우를 고려해 최성영을 미리 준비했다"며 "첫 등판이라 긴장했을 텐데 기대 이상의 좋은 투구로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선발 신민혁 흔들리자 바로 불펜 가동
주중 첫 경기서 과감한 마운드 운영
신민혁 부진 대비한 '비밀 무기'로
4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따낸 최성영
유비무환이었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의 꼼꼼한 '대비'가 '대어'를 낚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NC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5-3으로 승리했다. 까다로운 일정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는 23승 1무 12패로 리그 1위. NC는 18승 16패로 4위였다. 선발 매치업도 외국인 에이스 커크 맥카티를 내세운 SSG로 무게 중심이 쏠렸다. NC 선발은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신민혁이었다.
1회만 하더라도 '예상대로'였다. 신민혁은 1회 초 1사 후 최주환에게 선제 솔로 홈런, 2사 1·2루에선 박성한에게 추가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0-2로 뒤진 2회 초에는 피안타 2개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강인권 감독은 첫 타석 홈런을 때려낸 최주환 타석이 돌아오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 왼손 최성영을 올렸다.
신민혁의 투구 수(36개)를 고려하면 한 박자 빠르게 움직였다. 더욱이 주중 첫 경기인 만큼 불펜 소모에 민감할 수 있었지만 과감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 최성영은 최주환을 4구째 헛스윙 삼진, 후속 최정마저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경기 기록은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승리 투수.
NC 타선은 최성영이 버티는 사이 3회 말 3점을 득점,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와 7회 각각 추가 1득점 하며 리드를 유지했고 필승조를 모두 가동해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마틴, 4타수 3안타를 몰아친 김주원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런데 '거함' SSG를 격침한 경기 포인트는 2회 최성영 등판이었다. 지난 14일 1군 콜업 뒤 불펜 대기만 하던 그였기에 더욱 깜짝 놀란 '변칙' 마운드 운영이었다.
성공적으로 시즌 첫 등판을 마친 최성영은 "개인 승리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오랜만에 많은 팬의 응원을 들으니 흥분됐던 것 같다"며 웃었다. 강인권 감독은 "최근 신민혁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조기 교체가 필요한 경우를 고려해 최성영을 미리 준비했다"며 "첫 등판이라 긴장했을 텐데 기대 이상의 좋은 투구로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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