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달러? 너무 비싸잖소… 뉴욕 혼잡통행료 시끌

송태화 2023. 5. 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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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가 추진하는 맨해튼 혼잡통행료 정책이 연방정부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채며 본궤도에 오르자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시가 미국에서 최초로 도입을 추진 중인 혼잡통행료 정책은 맨해튼 타임스퀘어 등 중심가 집중화가 심화되면서 교통난과 환경 문제가 발생하자 시 교통 당국이 마련한 고육지책이다.

이는 연방정부의 혼잡통행료 최종 승인 전 마지막 단계로, 제도는 이르면 내년 봄 도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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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가 교통난·환경문제에 고육지책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풍경.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시가 추진하는 맨해튼 혼잡통행료 정책이 연방정부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채며 본궤도에 오르자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해튼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이 사는 뉴저지주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질 조짐도 감지된다.

뉴저지주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상원의원은 이날 맨해튼 조지워싱턴브리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저지 근로자들에게 불공정한 과세”라며 맨해튼 혼잡통행료를 막기 위한 법안을 발표했다. 미국 전역 어디서든 통행료를 받으려면 인근 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도 입장문을 내고 “혼잡통행료는 뉴욕으로 출근하며 열심히 일하는 뉴저지 노동자들에게 부당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며 “이들의 돈을 훔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뉴욕시가 미국에서 최초로 도입을 추진 중인 혼잡통행료 정책은 맨해튼 타임스퀘어 등 중심가 집중화가 심화되면서 교통난과 환경 문제가 발생하자 시 교통 당국이 마련한 고육지책이다. 혼잡 지역에 진입하는 운전자에게 최대 23달러(약 3만8000원)를 부과한다. 지난 5일 미 교통부 연방고속도로청(FHA)은 30일간 의견 수렴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승인했다. 이는 연방정부의 혼잡통행료 최종 승인 전 마지막 단계로, 제도는 이르면 내년 봄 도입이 예상된다.

현재 뉴욕시 외곽 지역 거주자들은 도심에 진입할 때 교량이나 터널 통행료로 17달러(약 2만2750원)를 내야 한다. 혼잡통행료 도입이 확정되면 자가용 통근자들이 내야 할 하루 왕복 통행료는 최대 40달러(약 5만3500원)가 된다. 이들은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가계에 큰 부담이 된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택시 업계도 서비스 수요가 최대 17%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반대한다.

반면 시 교통 당국은 문제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대변인 존 매카시는 “일각의 비판은 터무니없는 공격”이라며 “취약한 지역사회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연방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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