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강인’ 꿈꾼다, U-20 월드컵 2연속 4강 도전
2019년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선 이강인(22·마요르카)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7경기에서 2골·4도움을 기록한 18세 이강인은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준우승을 이끌었다. MVP에게 주는 골든볼도 그의 차지였다. 이강인의 당시 나이는 18세 117일. 역대 둘째로 어린 MVP 수상자였다. 최연소 수상자는 18세 8일의 나이로 2005년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다.
올해도 ‘제2의 이강인’을 꿈꾸는 한국 축구의 꿈나무들이 U-20 월드컵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1일 아르헨티나에서 개막하는 U-20 월드컵에서 2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 12일까지 아르헨티나 4개 도시에서 열린다. 24개국이 4팀씩 6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 2위 12팀과 각 조 3위 6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진출한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U-20 월드컵은 격년제로 열린다. 코로나19로 2021년 대회가 취소된 탓에 올해 4년 만에 열린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입국을 반대하는 무슬림의 목소리가 커지자 FIFA가 개최권을 박탈했다.
한국은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23일 프랑스, 26일 온두라스, 29일 감비아와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3경기 모두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말비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19년 준우승이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수비의 핵인 김지수(19·성남FC)가 한국대표팀을 이끈다. 키 1m92㎝의 김지수는 몸싸움에 강한 데다 축구 센스까지 좋아 ‘리틀 김민재’로 불린다. 지난해 수원 삼성전에서 K리그1 최연소 출전 기록(17세 140일)을 세웠다. 최근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공격에선 윙어 강성진(20·FC서울)이 눈에 띈다. 2022시즌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34경기(1골·4도움)에 출전했다. 지난해 7월엔 성인대표팀에 발탁돼 홍콩과의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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