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극초음속 미사일 6기 또 요격…러는 “패트리엇 파괴”
우크라이나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6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공군의 또 다른 믿을 수 없는 승리”라며 “간밤 우리 방공군이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6발과 다른 미사일 12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은 우크라이나에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며 “그들의 무기는 서방 무기로 대응이 가능하고 대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레즈니코우 장관은 킨잘을 요격한 무기가 어떤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4일에도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사용해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킨잘을 요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 고위 관리는 지난 11일 “킨잘 요격은 불가능하다. 킨잘이 요격됐다는 주장은 희망 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킨잘은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공대지·공대함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로, 음속 5배 이상 속도로 날아갈 수 있고 조종이 가능해 추적과 방어가 어렵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8년 킨잘을 공개하면서 요격이 극도로 어려운 이상적 무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킨잘을 동원한 고정밀 타격으로 키이우의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방공망이 지난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 7기를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새벽 키이우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집중 공습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자는 “강도 측면에서 최단 시간에 최다 분량의 미사일을 퍼붓는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18발과 드론 9기를 모두 파괴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습으로 추락한 잔해가 키이우 시내에 떨어져 3명이 다치고 건물과 자동차가 파손됐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부터 우크라이나 각지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키이우를 노린 공격이 8차례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이키 스타킹 신었다? 북한 여성 축구심판 사진 보니 | 중앙일보
- 마스크로 초등생 눈 가리고 바지 벗겼다…20대 관장 "장난" | 중앙일보
- 설득하지 말고 지시하라고? 육아 멘토가 꼽은 ‘부모의 죄’ | 중앙일보
- 휘발유보다 싸서 갈아탔는데…"충전비만 50만원" 전기차주 한숨 | 중앙일보
- 주먹질에 짓밟았다…충격 장면 500개 쏟아진 어린이집 CCTV | 중앙일보
- "100년 견딘다"던 중국 해저터널, 개통 보름 만에 물바다 | 중앙일보
- 달고 살 빠진다는 '제로슈가' 배신…WHO "먹지말라" 충격 경고 | 중앙일보
- "어미새처럼 품었는데 놓쳤다" 장윤정, 트로트가수 해수 추모 | 중앙일보
- "외로워서" 여고생인척 미 고교 입학한 29세 한인 여성 결말 | 중앙일보
- CCTV 없는 8인 병실서 숨진 80대…부검서 '목졸림' 소견 나왔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