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7경기 만에 첫 승 거둔 최원준 "1승이 정말 소중하네요"
안희수 2023. 5. 16. 22:21
두산 베어스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최원준(29)이 6전 7기 끝에 2023시즌 첫 승을 거뒀다.
최원준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두산이 2-1로 이기고 있을 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두산이 4-1로 승리하며 승수를 챙겼다. 올 시즌 7번째 등판 만에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원준은 특유의 완급 조절 능력을 앞세워 키움 타선을 잘 막아냈다. 1회 말엔 위기가 있었다. 선두 타자 이정후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했고, 1사 뒤 김혜성에겐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에서 상대한 에디슨 러셀을 3구 삼진 처리했다. 슬라이더 2개를 연속 구사한 뒤 시속 137㎞/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타이밍을 빼앗아 헛스윙을 유도했다. 후속 이원석까지 내야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최원준은 2회도 1사 뒤 김휘집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박준태와 이지영을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선두 타자 이정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3회는 1사 뒤 김혜성을 상대하다가 견제구로 주자를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4회는 첫 삼자범퇴. 5회는 장타를 맞은 김휘집을 삼진, 후속 박준태는 2루 땅볼,
최원준은 6회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이정후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임지열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김혜성을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김태진에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리드를 지켜냈다. 이원석과 박찬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이어진 위기에서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최원준은 두산이 2-1로 앞선 7회 말 마운드를 이병헌에게 넘겼다. 타선은 8회 초 양의지가 솔로 홈런을 치며 1점 더 달아났고, 9회도 추가 1득점했다.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리드를 지켜냈다.
어렵게 시즌 첫 승을 거둔 최원준은 "작년부터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1승, 1승이 너무 소중하다"며 안도의 웃음을 보인 뒤 "포수 양의지 선배가 리드뿐 아니라 멘털 관리에도 도움을 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어느덧 국내 선발진 중 가장 경험이 많은 투수가 된 최원준. 그는 "(4월 3승을 거둔) 곽빈은 마치 외국인 투수처럼 잘 해주고 있다. 다른 투수들도 모두 잘 해서 내가 지금 해줄 말이 없다. (김동주·최승용이 분전하고 있어) 내 자리가 위태롭다"며 웃어보였다.
최원준의 투구 내용은 이전에도 나쁘지 않았다. 승운이 없었다. 이제 마음의 부담을 덜어냈다. 두산 선발진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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