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김연경도 돕는다… 女배구, 수모 털고 ‘부활’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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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4강 신화'를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김연경이 선수가 아닌 어드바이저(고문)로서 후배들을 돕고 나섰다.
'배구황제'의 지원을 등에 업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지난해 좌절을 딛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등에서 개막하는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담금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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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4강 신화’를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김연경이 선수가 아닌 어드바이저(고문)로서 후배들을 돕고 나섰다. ‘배구황제’의 지원을 등에 업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지난해 좌절을 딛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1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기자회견 및 공개훈련을 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등에서 개막하는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담금질 중이다.
최근까지 튀르키예리그 바키프방크에서 전력분석관을 겸임했던 세자르 감독이 소속팀 일정으로 튀르키예에서 바로 합류키로 하면서 대표팀은 한유미 신임 코치, 김연경 어드바이저 등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연경은 “배구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어 (협회의) 어드바이저직 제안을 수락했다”며 “태극기가 달린 옷을 입는 게 참 좋다. 오랜만에 선수촌 훈련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올해는 굵직한 대회들이 연이어 예정돼있다. 한국은 오는 30일부터 7월 16일까지 3주차에 걸쳐 튀르키예·브라질·한국(수원)에서 VNL을 치르고, 9~10월 2024 파리올림픽 세계예선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1차 관문은 VNL이다. 대표팀은 지난해 VNL에서 12전 전패 수모를 겪었다.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등 베테랑들의 은퇴한 영향이 컸다. 그 사이 세계랭킹은 14위에서 23위로 하락했다.
김연경은 “VNL에서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고 누가 봐도 발전한 모습을 보이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지는 여정에서 몸 상태를 끌어 올려 후반 대회에 포커스를 맞추고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에 1~2번 진천을 방문해 훈련을 돕고 있고, 튀르키예 현지훈련에도 동행할 예정이다. 한국 수원에서 열리는 3주차도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도자로 첫발을 뗀 한유미 코치는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은 ‘지난해보다 잘 준비돼있다’고 얘기한다. 선수들도 지난해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알아서 열심히 하려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주차마다 1승씩은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더욱 공격적인 배구를 강조했다. 그는 “제가 현역일 때는 조직력을 추구하고 수비형 배구를 했다면 지금은 좀 더 공격적인 배구를 하고 있다”며 “과거보다 강점인 높이와 서브를 잘 살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의 주장 자리를 이어받은 박정아도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소집 첫날 ‘열심히 하자’ 이야기를 나눴다”며 “아시안게임을 할 때는 눈만 마주쳐도 호흡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에 대해서는 “언니가 훈련 때 볼도 때려주고 해외 선수들 정보도 많이 알고 있어 ‘이런 선수는 이런 코스를 좋아하고 이렇게 볼을 때린다’ 알려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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