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인, 솔로포에 결승타… KIA 5연패 끊고 6위 도약
황대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6위로 올라섰다.
KIA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2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대결이었던 광주 3연전에서 스윕을 달성했던 KIA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삼성전 5연승을 이어갔다. 5연패를 끝낸 KIA(15승 17패)는 3연패에 빠진 삼성(15승 19패)을 1게임 차로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1회 말 선제점을 뽑았다. KIA 선발 숀 앤더슨을 상대로 김지찬-이재현-호세 피렐라-구자욱까지 4타자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2득점했다. 그러나 피렐라가 3루도 달리다 아웃됐고, 강민호와 오재일도 좋은 타구를 날렸으나 수비에 걸렸다. 4회까지 안타 3개를 더 쳤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압도당하던 KIA는 5회 초 반격했다. 류지혁이 파울 타구에 맞아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 투입됐던 황대인이 원태인의 낮은 직구를 받아쳐 솔로홈런(시즌 3호)을 터트렸다. 원태인은 6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6이닝 3피안타 1실점.
KIA는 7회 초 선두타자 변우혁이 2루타를 친 뒤 대주자 김규성이 3루에서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그러나 이우성의 안타, 대타 이창진의 볼넷으로 다시 불씨를 살렸다. 박찬호는 3루 강습 타구를 때렸고, 김영웅이 잡지 못하면서 뒤로 흘렀다. 2-2 동점. 결승타를 때린 것도 황대인이었다. 바뀐 투수 우규민의 직구를 우중간으로 밀어냈다. 3-2 역전.
KIA는 김선빈과 최형우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3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시즌 3호)을 터트렸다. 1과 3분의 1이닝2피안타 무실점한 KIA 최지민은 프로데뷔 첫 승을 올렸다.
감종국 KIA 감독은 "앤더슨이 1회말 2실점 이후 안정감을 찾으면서 상대타선을 추가 실점없이 잘 막아냈다. 이후 최지민이 6회 말 2사 1루 위기를 잘 넘기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프로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했다.
이어 "황대인이 교체 출장임에도 불구하고 추격하는 솔로홈런과 결승타점을 올려주면서 팀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 황대인, 소크라테스 등 중심타자들이 오늘 경기를 계기로 부활하길 기대해본다.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팀이 연패를 끊어내는 승리를 거두어 기분이 좋다. 부상 부위(오른쪽 손목)가 많이 나아져 최근 타격감이 살아났다. 내 스윙을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되어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연패를 생각하지 않고 평소처럼 경기에 임했다. 신경쓰다 보면 오히려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았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타격감을 쭉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오승환은 지난 3일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등판 이후 1군 복귀전을 치렀다. 2-8로 뒤진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대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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