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불의의 부상서 나온 ‘1할 타율’ 거포의 활약, KIA 연패 탈출 일등공신

윤승재 2023. 5. 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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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대인. KIA 제공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이 팀을 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황대인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류지혁의 부상으로 대타 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황대인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즌 타율 0.211,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67을 기록하고 5월 타점이 하나도 없는 황대인은 이날 변우혁에게 밀려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중 황대인에게 갑자기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류지혁이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황대인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것. 류지혁은 2회 자신의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으며 부상 교체됐다. 하지만 갑자기 들어선 타석에서 황대인은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고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5회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0-2로 끌려가던 5회 초 2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황대인은 원태인의 낮은 144km/h짜리 포심을 그대로 퍼올려 대구 구장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황대인의 시즌 3호포이자, 5월 첫 타점. 승부를 1점차로 따라붙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황대인의 홈런포로 KIA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7회 그 결실을 맺었다. 이우성과 대타 이창진의 안타 및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든 KIA는 박찬호의 동점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여기서 황대인이 재등장했다. 그리고 황대인은 세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우규민을 공략, 역전에 성공했다. 황대인의 적시타로 KIA는 3-2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김선빈과 최형우의 적시타, 소크라테스의 3점포로 쐐기를 박으며 7득점 빅이닝을 완성시켰다. 

분위기와 기세는 완전히 KIA 쪽으로 넘어왔고, KIA는 8-2로 승리하면서 연패에서 탈출했다. 불의의 부상이 불러온 황대인의 출전이 분위기를 바꿨다. 다행히 병원 검진을 받으러 갔던 류지혁도 골절이 아닌 타박상 진단을 받으며 시름을 덜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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