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태닝 즐기다가"…피부암 호주 여성의 후회

피부암 치료 중인 모습 공개
"스스로 피부 보호해야"

젊은 시절 태닝을 즐겼던 한 호주 여성이 세 종류의 피부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을 공개하며, 자신의 피부를 철저히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미 뉴욕포스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피부암 투병 중인 48세 호주 여성 멜리사 루이스에 대해 보도했다. 루이스는 치료를 받고 난 뒤 자신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며 "이게 피부암을 가진 사람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젊은 시절 태닝을 즐겨하다가 피부암에 걸린 멜리사 루이스 [이미지출처=틱톡]

루이스는 세 종류의 피부암을 앓고 있다. 피부가 점점 어둡게 변하는 흑색종, 편평 세포암의 초기 형태인 보웬병, 그리고 표피 최하층의 세포가 변이해 악성 종양으로 변모하는 기저세포암종이다.

또 피부암 외에도 피부 조직 및 체액 등에 변화가 일어나, 점이나 뾰루지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올라오는 '피부 변병'도 앓고 있다. 매체에 공개된 루이스의 얼굴을 보면, 붉게 물든 안면 피부에 물집 자국과 살갗이 벗겨진 흔적이 보인다.

루이스는 2009년부터 레이저 치료를 받고 있다. 피부에 광과민성 물질을 주입한 뒤 레이저를 쏴 암 종양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를 받으면 눈 주변이 부어올라 제대로 눈을 뜰 수 없을뿐더러, 안경을 쓰려면 눈과 코 주변에 헝겊을 덮어야 한다.

루이스는 10~20대 시절 피부를 햇살에 태우는 태닝을 즐겼다고 한다. 한번 태닝을 할 때면 몇 시간이나 햇볕을 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매체에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난 '지금 선탠하는 이 순간은 즐거울 수 있지만, 반드시 미래에는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영상을 보는 모든 사람은 자기 스스로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라며 "우리가 태양광의 위험성에 대해 30년 전부터 알았더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