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뜻깊다" KBO 4월 MVP 놓친 페디, 구단 월간 MVP로 '보상'

배중현 2023. 5. 1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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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4월 투타 MVP로 선정된 에릭 페디(왼쪽)와 천재환. NC 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4월 최우수선수(MVP)를 아쉽게 놓친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소속 팀에서 '보상' 받았다.

NC는 16일 페디가 구단 4월 MVP(상금 100만원)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NC는 2019년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단과 현장 직원이 모두 투표해 월간 MVP를 뽑고 있다. 성적과 기록만이 아니라 팀을 위해 헌신한 보이지 않는 노력까지 반영해 코치진에서 후보를 정하고 선수단과 현장 직원들이 이를 판단의 근거로 투표한다. 4월 구단 MVP 투표는 지난 2일 진행됐고 총 6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페디는 48표를 획득, 득표를 77%를 기록했다.

페디는 4월 한 달 동안 6경기 등판, 4승 1패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단독 1위, 탈삼진 2위(48개)에 오르는 등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였다. 하지만 지난 9일 발표된 한국야구위원회(KBO) 4월 MVP에선 나균안(롯데 자이언츠)에 밀렸다. 나균안의 월간 성적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 세부 지표에서 앞선 페디는 기자단 투표에선 17표를 받아 나균안(11표)에 앞섰지만, 팬 투표에서 4만8106표(나균안 15만4139표)밖에 얻지 못해 총점 환산에서 밀렸다. 35.45점으로 3.17점이 뒤졌다.

구단 월간 MVP로 선정된 페디와 천재환의 시상식 모습. NC 다이노스 제공


페디는 "선수들이 뽑아준 상이기에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받은 상 중 가장 뜻깊다. KBO리그에서 첫 달을 팀원들이 뽑아준 상을 받으며 마무리하게 돼 큰 동기 부여가 된다. 나의 4월은 나만의 것이 아닌 팀원들과 함께한 4월이다. 팀원들 덕분에 4월 MVP를 수상할 수 있었다"며 "국제업무팀 매니저들의 도움으로 KBO리그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 특별히 감사하다고 인사 전하고 싶다. 항상 잘하고 싶지만, 야구라는 것이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려움이 왔을 때 우리 팀원들과 함께 잘 이겨낼 수 있게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페디에게 표를 던진 김영규는 "개인 성적, 팀 공헌도 모두 투표를 안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타자 월간 MVP는 천재환이 차지했다. 천재환은 4월 한 달 동안 21경기에 출전, 타율 0.313(67타수 21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2017년 입단 이후 처음으로 받는 월간 MVP 상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월간 MVP는 팀원들과 스태프들이 주신 상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것 같다"며 "시즌을 시작하고 슬럼프 기간이 있었는데 감독님, 코치진, 선수, 임직원 모두가 내게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그 응원이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늘 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분들께서 MVP까지 뽑아주셔서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C팀(2군)에 있을 때 정신적, 기량적으로 도움 주신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그분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자만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성숙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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