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위해 휴식 반납한 김연경, 후배들과 튀르키예까지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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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황제' 김연경이 비 시즌 휴식을 반납하고 여자 배구 대표팀의 선전을 위한 지원 사격을 이어간다.
2023-2024 시즌을 위해 적절한 휴식과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김연경은 일단 다음달 초까지는 여자 배구 대표팀을 우선순위에 두고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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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진천, 김지수 기자) '배구 황제' 김연경이 비 시즌 휴식을 반납하고 여자 배구 대표팀의 선전을 위한 지원 사격을 이어간다. 김연경에게 '어드바이저'는 단순한 명예직이 아니었다.
김연경은 1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여자 배구 대표팀 공개 훈련에 앞서 "배구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배구 발전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배구협회에서 (어드바이저라는) 좋은 제안을 해주셨다"며 "내가 아직 선수로 뛰고 있기 때문에 어드바이저 자리를 맡는 부분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내 경험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전달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 2021년 한국 여자 배구를 도쿄 올림픽 4강에 올려놓은 뒤 정들었던 태극마크와 작별을 고했다.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해 선수 생활 황혼기를 소속팀에서 집중하고 있다.
한국 여자 배구는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 후 과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첫 출전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경기 전패로 무너졌고 세계 선수권에서도 1승 4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한배구협회는 올해 VNL 준비 과정에서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뛰어난 리더십까지 겸비한 김연경에 어드바이저를 제안했다. 세자르 감독이 튀르키예 리그 소속팀 일정 소화로 대표팀 합류가 지연된 상황에서 김연경은 한유미 신임 코치를 도와 코트 안팎에서 후배들을 지원하는 중이다.
김연경은 "대표팀이 올해 VNL에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누가 보더라도 많이 좋아지고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어드바이저로서) 첫 번째 목표다"라며 "VNL부터 아시아 선수권, 올림픽 예선, 항저우 아시안 게임까지 긴 여정이 이어진다. 선수들이 컨디션, 몸 상태를 차분히 끌어올려서 중요한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연경은 후배들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오는 22일 후배들과 함께 튀르키예로 향한다.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튀르키예에서 치러지는 대표팀의 2023 VNL 1주차 일정에 동행한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 불발 뒤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소속팀 흥국생명과 1년 재계약을 맺었다. V리그 정상에서의 '라스트 댄스'를 꿈꾸고 있다.
2023-2024 시즌을 위해 적절한 휴식과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김연경은 일단 다음달 초까지는 여자 배구 대표팀을 우선순위에 두고 움직인다.
김연경은 "현재 내 개인 스케줄도 있기 때문에 대표팀과 계속 함께하지는 못한다. 처음 어드바이저로 대표팀에 왔을 때도 일주일에 1~2회 정도 선수들을 봐달라고 했었다"면서도 "VNL 1주차 튀르키예 일정까지는 선수들과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김연경은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VNL 1주차 4경기를 선수단과 함께한 이후 개인적으로 귀국한다"며 "선수단은 VNL 2주차 일정 소화를 위해 브라질로 이동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진천,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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