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년실업률 20% 돌파…“경제 회복에 우려스러운 신호”

장은현 2023. 5. 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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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 실업률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실업률은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청년 실업률에 대해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 신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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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보행자 전용 다리를 따라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청년 실업률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실업률은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16일 16~24세 연령대의 4월 실업률이 20.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19.6%)보다 0.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도시 전체 실업률은 전달(5.3%)보다 하락한 5.2%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약 1158만명이 대학을 졸업할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청년 고용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노동력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시장이 여전히 신규 노동자를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청년 실업률의 증가는 지난 3년 동안 취업자 수가 4100만명 이상 감소한 이후에도 발생했으며, 이는 팬데믹이 경제에 미친 타격과 고령화로 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청년 실업률에 대해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 신호”라고 지적했다. 루이스 루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청년 5명 중 1명이 실직 상태라는 사실은 경기 부양이 지속적이지 않을 것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다른 주요 실물경제 지표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4%로 집계됐다고 NBS는 밝혔다. 전월 증가율(10.6%)을 크게 웃돌았으나 로이터통신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예상한 기대치(21.0%)에는 못 미쳤다. 다만 전달(10.6%)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다.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산업생산 증가율은 5.6%였다. 이 또한 로이터의 예상치(10.9%)에는 못 미쳤으나 전달(3.9%)에 비해 늘었다.

부동산 부문 부진은 계속됐다. 지난 1~4월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했다. 전달(-5.8%)보다 더 감소한 수치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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