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부터 제니, 크리스탈까지! 처음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 밟는 한국인은?
올해로 76번째, 칸 영화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6일 개막하는 이번 영화제에도 한국 영화와 배우들이 다수 진출하는데요. 아쉽게도 경쟁 부문에는 초청받지 못했지만 무려 7편의 신작과 관련자들이 칸으로 갑니다. 규모로 따지면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우선 비경쟁 부문에서 김지운 감독이 3년 만에 내놓는 신작 〈거미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다 찍은 영화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감독과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등이 미치기 일보 직전의 상황 속에서 촬영을 강행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립니다. 이번에는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전여빈, 정수정(크리스탈), 장영남, 박정수 등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기로 했어요. 여덟 번째 칸 방문자 송강호와 첫 방문자 정수정 등이 함께 하는 훈훈한 모습이네요. 이들의 공식 행사는 25일, 26일 양일간 진행됩니다.
베테랑 배우 송중기도 처음으로 칸에 갑니다. 김창훈 감독의 〈화란〉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기 때문인데요. 송중기가 노개런티로 출연한 것으로도 화제가 됐죠. 이 작품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뤄요. 송중기는 김창훈 감독과 더불어 함께 출연한 배우 홍사빈, 김형서(비비)와 함께 칸 영화제 참석을 확정했습니다. 24일부터 25일까지, 공식 스크리닝과 포토콜까지 이어갑니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는 김태곤 감독의 〈탈출: PROJECT SILENCE〉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 출연한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이 레드카펫 위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이 중 이선균은 〈탈출: PROJECT SILENCE〉를 비롯해 비평가 주간 상영되는 〈잠〉까지, 두 편이 올해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어요. 그래서 이선균은 21일 오전에는 〈잠〉, 이날 자정 이후엔 〈탈출: PROJECT SILENCE〉 스케줄에 참여합니다.
HBO 〈디 아이돌〉로 본격 연기에 도전했던 블랙핑크 제니도 칸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해당 드라마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덕인데요. 그는 22일 레드카펫을 밟고 상영회에 참석합니다.
이 밖에도 홍상수 감독의 30번째 영화 〈우리의 하루〉로 감독 주간 부문에서 상영됩니다. 제작실장으로 영화에 참여한 김민희도 감독과 레드카펫을 밟습니다. 또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황혜인 감독의 〈홀〉과 서정미 감독의 〈이씨 가문의 형제들〉이 초청돼 K-영화의 저력을 보여 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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