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이만이 아니었다...서울대공원 동물 70% 평균 수명 못 넘겨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최근 5년간 폐사한 동물 10마리 중 7마리는 평균 수명을 넘기지 못한 채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현재 최근 5년간 서울대공원에서 폐사한 동물은 709마리다. 원인별로는 질병이 374마리(52.8%)로 가장 많았고 외상 169마리(23.8%), 자연사 166마리(23.4%)가 뒤를 이었다.
폐사 동물 중 멸종위기종의 비율은 평균 48.9%였으며 평균 수명에 도달한 경우는 205마리(28.9%)에 불과했다. 10마리 중 3마리만 평균 수명에 도달하는 셈이다. 해당 기간 폐사한 동물의 자산가치를 모두 더하면 61억 4270만원에 달한다.
앞서 서울대공원에선 지난 4일 시베리아 호랑이 암컷 ‘파랑’이가 폐사했다. 파랑이는 지난해 4월 23일 동물원에서 태어난 순수혈통으로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에 감염되며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파랑과 함께 태어나 같은 우리에서 지낸 ‘해랑’, ‘사랑’ 또한 같은 증세를 보여 치료 중이다.
공원 관계자는 “지난해 6∼8월 세 차례에 걸쳐 백신 접종을 했음에도 병에 걸렸고, 그중 파랑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두 마리는 현재 사료를 먹지는 않지만, 기력은 되찾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멸종위기 동물의 보호와 보존을 위해 체계적인 의료·보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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