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고른 사과 맛은 어떨까”...롯데마트, 당도·품질 정확도 높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과일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이 맛과 품질인 만큼 선별 과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5월은 저장된 부사 품종의 품질이 점점 떨어지는 시기라,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최첨단 시스템으로 선별한 사과 상품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영주농협 부석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 협업,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해 사과의 당도와 품질을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검증토록 했다. AI 선별 시스템을 이용하면 중량과 당도 외에도 품목별 특성을 반영한 수분 함량과 후숙도도 측정할 수 있다. 특히 저장 말기의 주요 품질 불량 원인인 갈변 현상과 미세한 외관 흠집 상품 선별을 대폭 개선했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산지에서 측정한 당도와 매장에 입고된 이후의 당도 차이를 줄이기 위해 상품기획자가 수시로 당도를 확인하고 있다. 또 맛 표현이 어려운 과일에 대해선 당도와 식감, 경도 등의 정보를 담은 ‘맛표기 코드’를 포장지에 표기해 상품 선택을 돕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해 6월 대형마트 최초로 AI 선별 시스템을 적용한 ‘황금 당도 머스크 멜론’ ‘황금당도 하미과’ ‘천도복숭아’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멜론의 경우 비파괴 당도 선별기로는 측정이 어려웠던 갈변과 과숙 등의 내부 결함을 선별해 표준화된 맛과 품질을 선보여 고객 불만 건수를 2021년도의 절반 수준으로 개선했다.
김동훈 롯데마트 과일팀 MD는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과일을 선보이기 위해 각 산지의 APC와 협업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어떤 과일을 골라도 맛과 품질이 균일하고 우수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발굴하고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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