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에 ‘낸드공룡’ 급물살… 키옥시아+WD, 삼성전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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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키옥시아와 4위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키옥시아는 2위(점유율 19.1%), WD는 4위(16.1%)다.
또한 키옥시아와 WD의 합병 움직임은 낸드플래시 시장도 '빅3 체제'로 지각변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낸드플래시 시장에는 삼성전자, 키옥시아,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 WD, 마이크론과 중국 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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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키옥시아와 4위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전례없는 불황을 겪자 몸집을 불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합병이 현실화하면, 1위 삼성전자의 자리를 위협하는 ‘낸드 공룡’이 출현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수요 급감, 공급 과잉으로 큰 타격을 입은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WD가 합병 협상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계획에 따르면 합병법인의 지분율은 키옥시아 43%, WD 37%다. 나머지 지분은 기존 주주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고, 세부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고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로이터는 전했다.
키옥시아와 WD는 지난 2021년에 합병 협상을 했었다. 하지만 가치평가를 두고 두 회사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협상은 중단됐었다. 키옥시아와 WD는 올해 1월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낸드플래시는 D램보다 ‘기술 문턱’이 낮다. 그래서 가격경쟁력이 중요하다. 반도체 혹한기를 버티려면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고, 이를 위해 두 회사가 합쳐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대 강자’ 삼성전자의 감산 선언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수요 부진이 여전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에도 D램 평균 판매가격이 13~18%, 낸드플래시는 8~13%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은 키옥시아와 WD의 합병 협상에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
합병이 이뤄지면, 삼성전자에 필적하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키옥시아는 2위(점유율 19.1%), WD는 4위(16.1%)다.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35.2%로 1위 삼성전자(33.8%)를 추월하게 된다. 시장에 막대한 파장을 일으키는 초대형 합병인 것이다. 때문에 합병을 결정하더라도 미국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반독점 관련 심사를 받고 합병 승인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한 키옥시아와 WD의 합병 움직임은 낸드플래시 시장도 ‘빅3 체제’로 지각변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램 시장도 2000년대의 치킨 게임을 거쳐 빅3(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과점 체제로 재편했다. 현재 낸드플래시 시장에는 삼성전자, 키옥시아,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 WD, 마이크론과 중국 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키옥시아와 WD가 합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빅3를 형성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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