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원 카레밥 학생 옆에두고…2만 5천원 전복·갈비찜 먹는 의원들

이지희 2023. 5. 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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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숙사 건물에서 열린 정책 간담회에 참여한 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이 일정을 마친 뒤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는 다른 고가의 특식을 제공받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MBC 충북에 따르면 지난 9일 김영환 충청북도 지사를 비롯한 충북 국회의원들과 주요 실무진 20명은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충북학사 기숙사에서 개최된 정책 간담회에 참여했다.

간담회를 마친 의원 등 참석자들은 이날 충북학사 학생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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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숙사 건물에서 열린 정책 간담회에 참여한 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이 일정을 마친 뒤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는 다른 고가의 특식을 제공받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MBC

MBC 충북에 따르면 지난 9일 김영환 충청북도 지사를 비롯한 충북 국회의원들과 주요 실무진 20명은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충북학사 기숙사에서 개최된 정책 간담회에 참여했다.


충북학사는 서울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충북 지역 학생 356명이 거주하는 기숙사다. 이날 이뤄진 간담회는 도정 주요 현안과 내년도 정부예산 주요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간담회를 마친 의원 등 참석자들은 이날 충북학사 학생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이 때 국회의원들의 식사가 학생들의 한 끼 식사 값의 10배 이상 비싼 것이었다. 김 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 수행원들은 전복내장톳밥, 아롱사태 전골, LA돼지갈비찜, 잡채, 장어 깻잎 튀김 등 2만5000원 상당의 식사를 했다.


같은 자리 함께 있던 학생들이 먹은 2700원의 카레밥보다 현저한 가격과 질의 차이를 보였다.


이에 비판이 쏟아지자 충북 측은 "학생들이 불쾌할 것이라고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국회와 가까워 충북학사에서 행사를 연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1세기판 반상의 차별인가. 아니면 20세기판 권위 의식에 절어있는 구태를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 공간을 빌려 같이 썼으면서 격려도, 공감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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