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인데 강릉 ‘35도’…올여름도 차 보닛서 달걀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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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16일 낮 최고 기온이 35도에 달하면서 한여름처럼 더웠다.
이날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때 강릉의 낮 최고기온은 35.5도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16~17일 일부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 내륙에서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어 매우 덥겠으나, 습도가 대부분 40% 미만으로 일 최고 체감온도는 31도를 밑돌 것으로 예상돼 폭염특보는 발표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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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도 더울 듯
7년 만의 ‘슈퍼 엘니뇨’ 관측
내륙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16일 낮 최고 기온이 35도에 달하면서 한여름처럼 더웠다. 올여름엔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최악의 폭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때 강릉의 낮 최고기온은 35.5도까지 올랐다. 최고 기온을 기록한 강릉(35.5도)은 5월 낮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까지 5월 낮 최고기온은 2001년 5월 20일 35.1도였다. 인근 울진은 34.8도, 속초는 34.4도로 나타났다.
산간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았던 강원 영동과 함께 포항·경주·구미 33.7도, 상주·산청 33.0도, 대구·영천 32.9도 등 경상 내륙의 기온도 높았다. 이밖의 주요도시 낮 최고기온으로는 서울 31.2도, 청주 32.3도, 충주·광주 32.0도, 전주 31.8도, 대전 31.0도, 원주 30.6도 등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날 “17일까지 낮 기온이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30도 이상 올라 덥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한여름 더위는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는 가운데 하늘이 맑아 강한 햇볕이 내리쬐며 기온이 오르기 때문이다.
이번 더위는 ‘폭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6~17일 일부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 내륙에서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어 매우 덥겠으나, 습도가 대부분 40% 미만으로 일 최고 체감온도는 31도를 밑돌 것으로 예상돼 폭염특보는 발표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12~21도, 낮 최고기온은 23~32도로 예상했다. 다만 오는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14~19도, 낮 최고기온은 19~24도 낮아지겠다. 18일 새벽부터는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 아침부터 밤사이에는 남해안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한편 함유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7~8년 전 자동차 보닛 위에 달걀을 깨면 프라이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무더위가 왔다. 이번에 슈퍼 엘니뇨로 인해 이런 더위가 또 올 수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이례적인 폭염 현상을 두고 “과거 슈퍼 엘니뇨가 있었을 때의 영향보다 고온 현상이 훨씬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가 중첩돼서 나타나는 효과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 사흘을 제외하고 매일 비가 내린다는 날씨 예보가 온라인상에서 확산한 것과 관련해선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비 예보 시스템이 아직은 계속 개발 중인 단계인데 그런 것들을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실제로 그렇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비가 많이 올 가능성이 있는 것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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