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매력국가 만들 것…올해 책·국악·뮤지컬·발레 집중"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년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인 자유와 연대를 문화매력국가 구현에 적용하는 시기였다"고 자평했다. 올해 목표는 "책과 국악, 뮤지컬과 발레계 지원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문화매력'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생활을 하면서 전 세계를 다녀보니 선진 국가는 문화의 힘이 막강했다. 장관에 취임하며 '문화매력국가'라는 단어를 썼는데, 문화는 매력이고 상대의 마음속에 스며들고 자리 잡아야 오래 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박 장관은 청와대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역대 대통령들의 삶을 조명한 전시가 열린다. 박 장관은 "12명 대통령의 공적과 과오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해 관람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전시품으로는 조깅을 즐겼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러닝화, 최초로 특허를 보유한 대통령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특허 독서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미국과 동맹을 맺을 당시 썼던 타자기 등을 꼽았다.
간담회에서는 영빈관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영빈관을 프랑스 베르사유 궁처럼 활용하겠다던 계획에 차질이 없는지 묻는 취재진에 박 장관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의 전시 원칙과 공간을 보존하면서 관람객들에게 다가간다는 개념으로 얘기를 했지, 베르사유 궁처럼 만들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자꾸만 그런 식으로 기사를 쓰는 건 잘못"이라고 했다.
지난해 7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청와대 활용 방안을 설명하면서 "프랑스 베르사유 궁처럼 건축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전시하는 개념"이라며 "본관과 관저, 영빈관은 프리미엄 근현대 미술품 전시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각설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개각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박 장관은 "장관직은 오늘에 충실하는 자리"라며 "지난 1년간 미흡한 점이나 정책적으로 부족한 면은 앞으로 계속 가다듬으며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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