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름 한번만 불러주렴"…5·18 도청지킴이 어머니들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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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남편이나 자식 등을 잃은 어머니들이 가족의 묘소를 찾아 넋을 기렸다.
옛 전남도청 복원지킴이 어머니들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관계자들과 함께 16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했다.
복원지킴이 어머니들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와 부상자들의 가족으로 구성돼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의 원형복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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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남편이나 자식 등을 잃은 어머니들이 가족의 묘소를 찾아 넋을 기렸다.
옛 전남도청 복원지킴이 어머니들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관계자들과 함께 16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했다.
복원지킴이 어머니들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와 부상자들의 가족으로 구성돼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의 원형복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행사에는 14명의 어머니가 참배한 뒤 가족의 묘를 찾고 서로를 위로했다.
이들과 함께 온 5·18민주화운동의 최초 희생자로 알려진 김경철 열사의 어머니 임근단(92)씨도 이날 검은 상복을 입고 아들의 묘역 앞에 섰다. 임씨는 아들의 묘역을 지긋이 바라보다가 끝내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던 김경철 열사는 처남이 영암에 간다기에 배웅을 하러 가던 중 7공수여단의 무차별 살육 작전에 휘말렸다. 소리를 들을 수 없어서 상황을 알 수 없던 김씨는 연행된 직후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임씨는 "마음에 한이 맺히고 몸에 피가 맺히니 안 울려고 해도 눈물이 나온다"면서 "우리 아들이 그렇게 힘들게 맞으면서 엄마 이름 한번 부르지 못하고 갔는데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을까"며 오열했다.
계엄군의 총에 맞아 숨진 조사천씨의 아내 정동순씨도 묘역을 찾았다. 조사천씨는 5·18을 대표하는 사진으로 손꼽히는 5살 아이가 영정사진을 들고 무표정으로 앉아있는 사진에서 영정 사진 속 인물이다.
조씨는 공수부대원들에게 학생들이 구타당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시위에 참여하게 돼 시민들이 몰고 다니던 트럭에 올라탔다. 이후 도청 앞에서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정씨는 "제가 암 수술을 받고 후유증을 앓고 있고, 최근 들어 가족들의 건강이 다 좋지 못하다"면서 "남편에게 안부를 묻고 가족들의 건강을 빌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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