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넥슨게임즈, “한국인에 최적화된 베일드 엑스퍼트로 글로벌 시장 공략할 것”
넥슨의 신작 FPS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가 오는 5월 19일 스팀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로 슈팅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팀 대전 기반의 PC 슈팅 게임이다. 이 게임은 각각의 스킬을 지닌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한정된 코스트 내에서 착용 가능한 능력인 ‘렙톤’ 그리고 팀원과 협력해 매 라운드마다 특별한 무기와 물품을 구매하여 다른 형태의 전투를 펼치는 전략적인 요소가 부각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세 번에 달하는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전 세계 슈팅 게임 마니아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지난 2022년 스팀에서 진행한 파이널 테스트에서는 87% 달하는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쌓고 있는 기대작이다.
그렇다면 스팀 얼리 액세스를 앞둔 ‘베일드 엑스퍼트’는 과연 어떤 부분이 달라졌을까? 넥슨게임즈의 김명현 디렉터와 정동일 기획팀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 세 번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정식 서비스가 아닌 얼리 액세스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테스트를 여러 번 진행했지만, 아직 전 세계 이용자들의 플레이 패턴을 충분히 경험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한 이유가 크다. 전 세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조금 더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는 다른 요소보다 순수하게 게임성에 집중한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Q: 세 번의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했다. 인상 깊은 지표가 있나?
처음 글로벌 테스트를 하면서 내부에서는 서구권과 동양권의 선호도가 다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스팀 평가를 보니 전 세계 시장에서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게임이라는 것이 크게 지역 편차가 그리 크지 않고, "이용자는 우선 게임의 재미에 공감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Q: 주요 타겟 시장은 어디인가?
‘베일드 엑스퍼트’는 처음 게임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아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한 작품이다. 게임의 시점이 1인칭 보다는 3인칭을 강조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아시아권에 대해 조금 더 집중된 마케팅이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Q: 이번 얼리 액세스는 권역별로 어떻게 서비스되나?
기본적으로 글로벌 전 지역으로 진행된다. 권역의 경우 북미, 남미, 유럽이 하나씩 분포되어 있고, 아시아 지역이 2~3개로 나뉘어 서비스된다. 원래는 지역별로 세밀하게 나누는 것도 검토됐는데 '핑'(지연속도) 수치에 따라 나누다 보면 매칭 대기 시간이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져 매칭 대기 시간을 중심으로 권역을 나눴다. 한국은 별도로 권역이 될 예정인데, 일본 지역도 한국에 포함된다.
Q: FPS 게임에 고질병은 바로 핵 프로그램이다.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은 있나?
핵 프로그램의 경우 넥슨게임즈의 장수 게임 서든어택에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응할 것이다. 우선 넥슨의 프로그램 '엔젤스'를 통해 기본적인 핵 프로그램을 차단하고, 핵 프로그램 기본 패턴을 수집하여 이 로직에 대해 대응할 예정이다. 한마디로 클라이언트 변조는 가능하지만, 서버 연동은 힘들도록 설계되었다.
여기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플레이왓쳐'를 통해 이용자의 핵 프로그램 사용 가능성을 예측하고, 게임 데이터를 빅데이터 관점으로 분석해 핵을 사용한 이용자일 확률도 표시된다. 여기에 전담 핵 대응팀도 운영하고, 이용자의 신고도 이 데이터에 포함된다. 물론, 핵 프로그램은 서비스 내내 다른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고 보고 준비한 시스템을 통해 빠른 개선을 진행하여 다른 게임 대비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이번 버전에서 무기 밸런스 변경 사항이 존재하나?
먼저 스나이퍼 계열의 경우 보조무기를 착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 하나의 무기만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여기에 공통 웨폰 세팅이 7코스트로 늘어나 보다 디테일하게 무기를 세팅할 수 있으며, 무기 상점 및 탄창류 아이템 변경으로 파쇄탄이 다시 추가되는 등 많은 변경이 이뤄졌다.
Q: 이전 테스트에서는 일반전과 경쟁전의 차이가 심했다. 이번 버전도 동일하나?
이전까지는 일반전은 최대한 단순한 요소로 구성되고, 경쟁전은 전략적인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두 모드를 모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모드만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서 일반전 역시 총기 구매 등의 전략적인 요소가 강하게 들어갔다. 0이 단순한 플레이고, 100이 전략성이라고 치면 두 모드 모두 50~60 사이로 밸런스를 잡았다.
Q: 얼리 액세스 업데이트 주기가 궁금하다
업데이트는 신규 캐릭터와 맵을 선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기본 주기는 6개월이다.
Q: 캐릭터 외형이 많이 변화했다. 이번 버전에서는 어떤 변화를 주었나?
3번의 테스트 동안 꾸준히 캐릭터 외형이 변경됐다. 실제로 파이널 테스트에는 잭과 미키, 타일의 기본 복장이 변경되었고, 다른 캐릭터들 역시 조금 더 외형이나 복장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앞으로도 요원들의 외형은 꾸준히 개선할 예정이며, 3인칭 게임의 특성상 매력적인 스킨을 다수 제작할 수 있다 보니 추후 추가될 배틀패스를 비롯해 다양한 아이템과 의상 스킨을 선보일 계획이다.
Q: e스포츠 계획은 있는지?
FPS 게임인만큼 당연히 e스포츠를 중요시하고 있다. 다만 무턱대고 대회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충분히 이용자들의 층이 쌓인 다음 진행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여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갈 것이다. 아마 정식 서비스 이후에 명확하게 진행될 것 같은데, 이벤트 형식으로 올 하반기 리그전, 개인전 정도는 계획 중이다.
Q: 트롤 플레이나 욕설 등 비매너 행위에 대한 내부 대처 계획이 궁금하다
트롤 플레이를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지만, 신고 시스템이나 이용자들의 데이터 분석 시스템으로 악성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서 체크할 것이다. 얼리 액세스 버전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가까운 시점에 욕을 하는 이용자들 인공지능으로 제재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Q: 얼리 액세스 서비스에 앞서 개발팀의 각오를 듣고 싶다.
글로벌 시장을 보면 굉장히 많은 슈팅 게임이 존재한다. 한국 시장만 보더라도 오버워치. 타르코프, 에펙레전드 등 다양한 게임이 있지만, 모두 똑같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아시안 이용자들에게 맞는 게임을 만들자는 방향성을 중심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사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만 한 게임을 찾다 보면 정체성이나 방향성을 잃기 쉬운데, 우리(넥슨게임즈)가 가장 잘하고, 한국 이용자들이 가장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
실제로 이전 테스트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할 만한 템포를 가진 게임"이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는 전략이나 머리 싸움을 좋아하는 한국 이용자들의 성향을 고려한 요소가 잘 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한국 시장의 선호도에 따라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여러 번의 글로벌 테스트로 검증할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
Q: ‘베일드 엑스퍼트’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에게 한마디
알파 버전부터 게임을 사랑해주신 분들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 때로는 즐겁게도 해드리고, 때로는 실망도 많이 드렸는데, 이분들의 의견과 관심은 ‘베일드 엑스퍼트’가 성공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오래 기다려 주신만큼 좀 더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이 피드백을 중심으로 한 개발과 마케팅,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할 것이다. 많이 기다려 주신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 ‘베일드 엑스퍼트’를 기대해 주시고, 즐겨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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