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번쩍 황금관 속에 영면한 펠레…"초현실적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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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축구 황제' 펠레의 시신이 담긴 '황금 관'이 공개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AFP·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의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 내 펠레가 안장된 묘소가 일반에 개방됐다.
A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브라질에서 발행되는 포르투갈어 사전인 '미샤엘리스 사전' 측은 이 사전에 단어 '펠레(Pel?)'가 명사는 물론 형용사로도 추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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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축구 황제' 펠레의 시신이 담긴 '황금 관'이 공개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AFP·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의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 내 펠레가 안장된 묘소가 일반에 개방됐다.
14층 높이의 이 공동묘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동묘지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곳이다.
당초 펠레가 안장됐던 곳은 이곳이 아니다. 펠레는 생전에 활약한 산투스FC의 빌라 베우미루 경기장이 내려다보이는 9층에 안장됐다.
그런데 더 많은 팬의 발길이 이어지기를 원한 유족의 뜻에 묘소가 약 200㎡ 면적의 2층 별실에 새로 마련됐다.
축구공을 밟고 있는 펠레의 황금 조각상이 입구 양측에 설치된 가운데 그라운드처럼 인조 잔디가 깔린 바닥에 황금 관이 놓였다.
벽면에는 펠레의 플레이에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걸렸다.
묘소를 방문하려면 공동묘지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입장 인원은 매일 60명이 최대다.
펠레의 아들 이지뉴는 "아버지를 아는 사람들, 아버지와 함께 한 사람들이 큰 사랑을 담아 만들어주셨다"며 "(아버지께) 쏟아지는 애정과 존경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라 밝힌 이리카 나시멘투 역시 "떨린다. 초현실적인 에너지가 있는 장소"라고 감탄했다.
관리인인 파울루 캄푸스는 "이곳은 '왕'이 계신 곳인 만큼 애정이 담긴 헌사와 함께 모든 게 풍부하고 세부적으로 기획된 장소"라고 말했다.
브라질 축구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펠레는 지난해 12월 암 투병 끝에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펠레는 생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차례 우승(1958년·1962년·1970년)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다.
현역 시절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고 FIFA 집계로 1366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받았다.
브라질 사전에 오른 축구황제 펠레…'특출나고 유일무이한'
한편 펠레의 이름은 형용사로 바뀌어 브라질의 포르투갈어 사전에 올랐다. 형용사 '펠레'의 뜻은 '특출난, 비할 데 없는, 유일무이한'이다.
A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브라질에서 발행되는 포르투갈어 사전인 '미샤엘리스 사전' 측은 이 사전에 단어 '펠레(Pel?)'가 명사는 물론 형용사로도 추가됐다고 밝혔다.
미샤엘리스 사전은 또 "역대 최고의 운동선수로 꼽히는 이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1940∼2022)의 별명: 특출나고, 비할 데 없고, 유일무이한"이라고 펠레의 사전적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펠레 농구 선수', 그녀는 '펠레 테니스 선수', 그녀는 '펠레 연기자', 그는 '펠레 의사' 등을 예문으로 제시했다.
이는 앞서 브라질 국민 12만5000명 이상이 펠레를 기리고자 그의 이름이 사전에 등재되도록 서명 캠페인을 벌인 결과라고 AP는 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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