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그 이상! 호주를 새롭게 여행하는 법
김초혜 2023. 5. 16. 15:04
드넓은 바다를 따라 피어오르는 자유. 시드니 & 뉴사우스웨일스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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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Adventure
호주에 머문지 일주일 만에 이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존재만으로도 감동을 선사하는 광활한 자연과 바다, 이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삶을 대하는 온화한 태도는 여행자의 일상에 긍정에너지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2년 반 만에 팬데믹의 정적을 깨고 콴타스 항공은 인천~시드니를 잇는 새로운 직항을 공개했다. 서울과 시드니의 시차는 1시간. 늦은 오후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정도 푹 자고 일어나면 쌩쌩한 여행자 모드로 돌입할 수 있다. 시드니의 첫인상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서는 하버 브리지로 향하면 된다. 높이 134m의 다리를 로프에 의지해 맨 몸으로 오르는 이 액티비티가 자유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안전상의 문제로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소지할 수 없기 때문. 인증 샷을 찍을 수 없다는 아쉬움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광경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으로 순식간에 뒤바뀐다.
이미 풍요로운 자연 아래 살아가는 호주인들은 어디로 휴가를 떠날까? 시드니에서 차로 3시간 달리면 닿을 수 있는 뉴사우스웨일스는 바다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어 로컬 휴가 명소로 손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돌고래들의 유연한 헤엄을 아무렇지 않게 목도할 수 있고, 카약을 타면 밀물에 반쯤 잠긴 맹그로브 숲의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물론 여행의 즐거움엔 근사한 식사도 빠질 수 없다.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제대로 만든 로컬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큐피츠’가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 너른 초원 위에 와인과 맥주 양조장, 레스토랑과 호텔이 종합선물세트처럼 모여 있어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오이스터 투어’에서는 어디서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이색적인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다. 방수 소재의 수트를 입고 바닷속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 물 위에 놓인 테이블 위의 굴과 함께 맛보는 샴페인은 색다른 미각을 일깨운다. 경계 없는 파란 하늘과 바다를 가르며 타는 서핑 그리고 새하얀 모래사장 위에서 느긋하게 즐기는 독서와 낮잠까지. 호주는 여행을 통해 얻고 싶은 모든 것을 내어줄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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