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환자, 일반인보다 코로나 사망률 4배 높아

전종보 기자 2023. 5. 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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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은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최대 4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반인 3961만명과 정신질환 환자 1153만명의 ▲백신 접종률 ▲코로나19 발생률 ▲사망률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정신질환 환자는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1.71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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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은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최대 4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반인 3961만명과 정신질환 환자 1153만명의 ▲백신 접종률 ▲코로나19 발생률 ▲사망률을 확인했다. 환자들이 앓고 있는 정신질환은 ▲전체 정신질환 ▲기분 장애 ▲조현병 등 3가지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정신질환 환자는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1.71배 높았다. 질환별로 보면, 기분장애 환자는 1.95배, 조현병 환자는 4.09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감염 위험도의 경우 정신질환 환자는 1.06배, 기분 장애 환자는 1.03배 높았고, 조현병 환자는 오히려 0.92배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신질환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당뇨, 심혈관질환 등 코로나19 중증도를 높이는 질환의 유병률이 높고, 백신 효과나 면역기능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조현병 환자의 사망률이 매우 높은 이유는 백신 접종률이 절반 수준이며, 건강상태가 나빠도 입원하기 힘든 의료시스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혜진 교수는 “조현병 환자에서 예방접종률이 낮은 것은 코로나19 시기 동안 지역사회에서 대면정신건강 서비스가 약화됐기 때문”이라며 “감염병이 유행할 경우 조현병 환자 등 예방접종 취약 대상자에게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아시아 정신의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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