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치가 1시간만에 동났다…'홍콩행 무료항공권' 12만명 몰려
홍콩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에 뿌린 무료 왕복 항공권 1만602장이 이벤트 65분 만에 동났다. 16일 한국 시각 정오에 맞춰 캐세이퍼시픽 항공 홈페이지에 무료 항공권 1만602장이 풀렸고, 무려 12만 명이 몰린 소동 끝에 오후 1시 6분 이벤트 종료 메시지가 떴다.
16일 오전부터 이른바 ‘홍콩행 무료 항공권 대란’에 동참해봤다. 온라인 선착순 응모가 진행된 캐세이퍼시픽 항공의 홈페이지는 오전 11시 30분쯤부터 접속이 원활치 않았다. 10만 명이 넘는 접속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로그인에만 1시간이 걸렸고, 다시 항공권 신청에만 1시간 이상 지연됐다. 그리고 오후 1시 6분. ‘항공권 신청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이벤트 페이지에 올라왔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이벤트인데 첫날 1시간 만에 12만 명이 몰리면서 티켓이 조기 마감됐다”고 전했다.
홍콩공항공사가 주도하는 이번 ‘월드 오브 위너스(World of Winners)’ 이벤트는 ‘무료 왕복 항공권 전 세계 50만 장 배포’ 소식으로 일찌감치 화제에 올랐다. 3월 1일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권에는 이미 무료 항공권 8만 장이 배포된 상태다. 지난달에는 중국 본토에 무료 항공권 14만장을 뿌렸다.
한국에는 약 2만4000장의 무료 왕복 항공권이 배정된 상태로, 16일 캐세이퍼시픽 항공을 통해 배포한 티켓은 1만602장이다. 나머지 항공권은 홍콩익스프레스항공, 홍콩항공, 그레이터베이항공 등 국적 항공사가 차례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드 오브 위너스’ 공식 홈페이지와 각 항공사의 이벤트 웹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콩은 2019년 대규모 시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침체한 관광 산업을 회복하기 위해 최근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다. 홍콩은 지난해 12월 29일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방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해왔다. 지난 1월 코로나 관련 격리 의무를 전면 폐지했고, 3월부터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졌다. 4월부터는 신속항원검사 의무도 사라지면서 입국 절차가 대폭 간소화됐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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