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대, 국제 항공정비사 자격시험 3명 합격
극동대학교는 지난 1년간 국제 항공정비사 자격증 취득과정을 운영한 결과 유럽항공안전청(EASA)에서 발급하는 국제 항공정비사 자격시험에서 3명이 최종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EASA 항공정비사 자격시험에서 2명은 항공기 기체정비사와 전기전자정비사 통합자격시험에, 1명은 항공기 전기전자정비사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이란 미국연방항공청(FAA)과 유사한 기관으로서, 유럽연합 국가들의 항공안전제도를 총괄하고 항공종사자의 교육제도와 자격기준을 정하는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기관이다. EASA 항공정비사 자격증은 유럽국가들은 물론 호주, 아시아, 중동 등 여러 나라에 진출할 수 있으며, 외국계 항공사 등에 취업을 하면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어 항공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극동대 항공정비학과는 지난 2022년 5월 유럽 EASA 회원국인 슬로베니아의 항공정비교육기관인 ‘썬택(SUNTECH)’과 EASA 항공정비사 자격시험 실시 계약을 맺었고, 해당 교육기관에서 파견한 시험관 입회하에 15개 학과시험을 작년 9월부터 3차례 나눠 실시했다.
극동대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항공안전청에서 발급하는 EASA 항공정비사 자격증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항공기 기체정비사(B1)와 전기전자정비사(B2)로 구분되는데, 이번 2명의 항공정비학과 학생들은 통합 자격증(B1 및 B2) 학과시험을 모두 합격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시험 주관기관에서도 놀라워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남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서 항공기 기체정비사(B1)와 전기전자분야 정비사(B2) 자격 시험을 동시에 합격한 이준혁·조성백 학생은 “모든 시험이 영어로 출제되고, ‘인적요인’ 등 3과목은 논술형으로 답안을 작성해야 하며 항공법규는 유럽 항공법을 따로 배워야 하는 등 그동안 국내에서 익혀왔던 시험과 많이 달라서 매우 당황했다”며 “또한 시험 과목 수가 많아서 1년에 세 번으로 나눠 치뤘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할 뻔 했었지만 학교와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후원과 지도 덕분에 글로벌 항공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는 첫 관문을 넘게 돼 너무 자랑스럽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 합격한 학생 중 홍일점이면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항공기 전기전자정비사(B2) 자격시험에 합격한 이재린 학생은 “항공사 직원들도 합격하기 어렵다는 시험을 통과하게 되어 전문직 여성으로 세계무대에 나가서 대형 항공기의 정비사와 엔지니어로서 당당히 능력을 인정받고, 우리나라 여성들이 세계 항공 시장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합격한 학생들은 졸업 후 국내외 항공사나 항공정비전문 업체에 취업해 5년간 현장 실무를 거치면, 정식으로 유럽 EASA 항공정비사 자격증을 발급받아 유럽이나 중동, 호주 등에 진출해 항공정비 확인자 및 엔지니어로 활약하게 된다.
극동대 류기일 총장은 “우리 극동대는 그동안 항공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역량을 쏟아왔으며, 호주의 자매 대학과 공동으로 운영해 온 항공정비 교육과정을 국내 항공정비 업체에도 전파해 진정한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고 지역사회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은 극동대 스마트-K 경험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름방학 중 호주 브리즈번에 있는 자매학교와 현지 항공사를 방문하게 될 것이며, 해외 취업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극동대는 현재 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14명의 재학생에게도 특별 장학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어 능력과 학업 성적 등을 엄격하게 심사해 새로운 응시자를 선발하고 국제적 역량을 갖춘 항공인재를 계속 양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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