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의 '김남국 신당'?…"극성 지지층 결집전략"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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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전 의원이 수십억대 코인 의혹에 휩싸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살리겠다며 호남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비례대표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가 지난 총선서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현실화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정치권에서는 실체가 없는 "극성 지지층 결집 전략"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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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전 의원이 수십억대 코인 의혹에 휩싸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살리겠다며 호남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비례대표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가 지난 총선서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현실화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정치권에서는 실체가 없는 "극성 지지층 결집 전략"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6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극성 지지층 결집전략"이라며 "그런데 이런 전략은 이제는 국민들이 다 꿰뚫어 보신다. 저는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이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닌, 김 의원을 지지하는 극성 지지층 몰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천 의원은 김 의원이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코인 이슈로 덮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어준 씨가 하는 유튜브에 나와서 지지층 결집하려고 하고, 심지어 손 전 의원 같은 분도 또 거기에 부화뇌동해서 정의로운 사람이다, 비례정당이라도 만들어서 국회의원 만들겠다 이런 식으로 또 극성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전략으로 간다"고 꼬집었다.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도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호남 20인 비례정당 구상은) 손 전 의원 생각이고 현실 정치에서 그렇게 의미 있는 얘기는 아니"라며 "손 전 의원이 무슨 밑천이 있어서 신당을 만들고 김 의원을 국회에 들여보내나"고 반문했다. 그는 "결국에는 이른바 '개딸'들의, 강경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를 발산하는 것일 뿐"이라며 "저런 데 민주당이 휘둘린다면 답이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발언에 우호적인 시각도 보이지만, 어떤 정치적 구상이라기보다는 비슷한 처지의 '동병상련'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임세은 전 청와대 부대변인은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예전을 복기해 보면, 손 전 의원이 목포에 투기했다고 김 의원 건처럼 한 달이 넘게 계속 (언론에) 나왔다. 그래서 그 당시에 손 의원이 먼저 본인이 먼저 자진 탈당하고 조사를 받겠다 했는데 지금 몇 년 지나고 보니 전부 다 무혐의고 실제로 부동산 투기 건 아무것도 없었다"며 "지금 몇 날 며칠 한 2주 가까이 이렇게 계속 김 의원 건으로 나오는 거 보니 예전이 생각이 나서 아마 그런 동병상련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서 호남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다른 당을 하나 만들어서, 비례당에, 제가 보기엔 최소 20명 이상의 비례대표 의원을 만들 수 있는 이런 힘을 모아보자"고 했다. 아직 계획의 구체성이 확보된 것은 아니지만, 그가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체화될 경우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정치적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단 손 전 의원이 창당한다는 비례대표 신당은 21대 총선의 대표적 폐해인 '위성정당'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내년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방지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언론 인터뷰서 "또 위성정당이 나오면 국민들이 국회 해산하라고 할 것"이라며 비판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서 위성정당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선 공약으로 위성정당 방지법을 내걸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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