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필로폰 중독시켜 판매 동원…대구 마약상 기소

최일영 2023. 5. 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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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여고생에게 필로폰을 제공해 투약하게 하고 유통에도 가담시킨 마약 판매상들이 기소됐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홍완희)는 이 같은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구지역 주요 마약 판매상 A씨(53) 등 8명(판매상 5명, 투약자 3명)을 구속 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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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DB

대구에서 여고생에게 필로폰을 제공해 투약하게 하고 유통에도 가담시킨 마약 판매상들이 기소됐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홍완희)는 이 같은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구지역 주요 마약 판매상 A씨(53) 등 8명(판매상 5명, 투약자 3명)을 구속 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마약 판매상들은 여고생 B양(18)에게 자신들의 필로폰 투약 모습을 보여주며 호기심을 유발한 뒤 필로폰을 제공해 투약하게 하고 이후 B양에게 필로폰을 수차례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판매상 중 일부는 MDMA(엑스타시) 등도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마약 판매상들은 마약 판매에 사용되는 차량에 B양을 동승시켜 필로폰을 1회 투약하게 했고 B양은 필로폰 중독 때문에 아르바이트 등으로 번 돈을 필로폰 구매에 사용하게 됐다. 이 때문에 B양은 마약 유통과정에 가담하라는 마약판매상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다고 한다.

앞서 검찰은 필로폰 투약 혐의로 붙잡힌 B양(불구속)과 필로폰 매도 미수 혐의 등으로 검거된 판매상 2명(구속)에 대한 사건을 경찰에서 송치 받은 후 직접수사를 벌였고 휴대전화 포렌식, 통화내역 분석 등을 통해 마약 판매상들까지 붙잡았다.

검찰 관계자는 “청소년에 대한 마약공급은 공급총책 등을 끝까지 밝혀내 원칙적으로 구속하고 가장 무거운 형을 적용해 엄단할 것”이라며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대구·경북지역 수사실무협의체를 통해 청소년 마약사범의 치료·재활, 청소년 맞춤형 마약 예방교육·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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