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키옥시아 인수' 호재…반도체 강세에 화색도는 코스피
코스닥 상승 출발 후 보합권 등
코스피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수합병(M&A) 관련 소식과 긍정적인 시장 전망 등에 힘입어 반도체주가 장초반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이틀 연속 오름세…코스닥 약보합16일 오전 10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7.28포인트(0.29%) 오른 2486.63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0.43포인트(0.05%) 상승한 814.96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반등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도체주가 모처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장 초반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40%, SK하이닉스는 4.05% 각각 상승 중이다.
전일 미국 증시도 반도체주의 강세에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4%, S&P500지수는 0.30%, 나스닥지수는 0.66% 각각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된 가운데 경제지표 부진과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장 초반 하락하기도 했으나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8% 상승하자 강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M&A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씨티그룹은 램리서치에 대해 성장이 재개되면 총 마진이 현재 44%에서 48%로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에 램리서치는 4.78% 올랐다. 또한 시장조사 회사인 밴티지 마켓리서치가 반도체 시장에 대해 2030년까지 연평균 8.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마이크론은 6.11% 상승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일본 메모리 업체인 키옥시아와의 합병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웨스턴디지털은 11.26%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중순 이후 삼성전자 등 국내 주력 반도체주들의 주가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최근 업황 회복 지연 우려가 점증하면서 이들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전일 미국 증시에서 웨스턴디지털의 키옥시아 합병 소식에 따른 주가 급등, 마이크론의 인공지능(AI) 수요 호조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로 인한 주가 급등을 포함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국내 반도체주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웨스턴디지털의 키옥시아 합병 논의,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웨스턴디지털의 키옥시아 합병은 국내 반도체주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 연구원은 "웨스턴디지털의 키옥시아 인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의 합병승인 거절 가능성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으나 웨스턴디지털이 키옥시아를 인수하게 된다면 낸드 시장 참여자가 축소되는 효과가 있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포함된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이 키옥시아 지분을 49.9% 가지고 있어 인수가 완료되면 SK하이닉스는 웨스턴디지털 지분 일부와 매각을 통한 자금 회수 기회가 있어 개별 종목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낸드 수급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메모리 반도체 산업 역사상 업체간 통합은 주가와 장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번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논의 본격화는 양사간 시너지 및 최종 합병 결과를 떠나 향후 낸드 구매 심리와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낸드 수급 개선의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선두업체의 감산만으로는 업황 반전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돼 과거와 같이 이번 메모리 업체간의 인수합병이 사이클 저점을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종은 수급 개선, 가격하락 완화, 재고감소 등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는 반도체의 시간이 도래할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2007년 이후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기록한 분기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고정점 시기인 2분기가 비중확대 적기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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