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1938’ 정수교, 경성 시대 ‘대표 악역’ 맹활약

정진영 2023. 5. 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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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제공

배우 정수교가 1938년 경성 시대의 악역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tvN 주말 드라마 ‘구미호뎐 1938’에서 정수교는 종로경찰서의 극악무도한 조선인 형사 정대승으로 분해 매회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앞서 첫 방송에서는 정 형사는 경성역에서 정체를 감춘 독립운동가 선우은호(김용지)에 의해 일어난 조선군사령관을 향한 폭탄 테러 용의자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상태로 등장했다. 그는 맹렬히 총을 쏘며 은호를 쫓는 과정에서 불쑥 나타난 술에 취한 천무영(류경수)과 만났다. 천무영에 의해 형사들의 몸에 불이 솟아났고, 이에 경악한 정 형사는 총으로 쏜 은호(김용지)를 놓치고 말았다.

이내 거리에서 은호를 다시 마주친 정 형사는 바로 멱살을 잡으며 “너, 아까 그년 맞지?”하며 섬찟한 미소를 지었고, 이어 취조를 진행했다. 사람 잘 못 보셨다는 은호의 말에 뺨을 때리며 “중요한 건 니가 아니라, ‘종로서 정대승’ 내가 누구냐는 거지, 내가 너희 같은 것들 어떻게 다룬다던?”라고 물었고, 파랗게 질린 은호는 “온몸의 힘줄을 끊어 놓는다고”라고 답했다.

정 형사가 자랑스럽게 “고문 잘한다고 훈장까지 받은 놈이다. 내가” 말하며 은호의 어깨 총상을 확인하려 억지로 옷을 벗기려던 찰나 조선총독부 경무국장인 가토 류헤이(하도권)이 등장해 선우의 신원을 확인해 주면서, 역으로 정형사는 자신의 오른쪽 다리 힘줄이 끊기게 됐다.

지난 4회 방송에서는 어느새 가토 류헤이에 수족이 되어, 금광이 터지는 곳마다 나타나는 금맥을 짚는 업신을 잡았다. 정 형사는 “내가 젤 잘하는 게, 너 같은 놈들 힘줄 끊어 놓는 거야”라며 고문과 협박을 했으나 끝내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

원하는 걸 말하라는 정 형사의 물음에 업신은 아이를 찾아 달라 답했고, 정형사는 아이를 찾으면 집 한 채 값을 준다는 대자보를 붙이며 아이를 찾기 시작했다. 아이와 함께 외출을 나선 이연(이동욱)과 이랑(김범)도 형사들이 찾은 아이가 그들이 데리고 있는 업동이라는 사실을 알고 몸을 숨겼다.

이처럼 정수교는 권력 앞에서는 한없이 낮아지고 한 줌의 권력으로 약자를 무자비하게 상대하는 정대승 형사로 변신해 몰입감 높이는 연기력으로 등장마다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는 차갑고 날 선 눈빛과 서늘한 미소를 장착한 디테일한 표현력을 발휘해 극 중 악역으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수교가 출연하는 ‘구미호뎐 1938’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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