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0대 기업 CEO 연봉 10년 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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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 보수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정보조사업체 마이로그아이큐(MyLogIQ)가 S&P 500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총보수(연봉과 스톡옵션 가치 등 포함)를 분석한 결과 중간값이 1450만달러(약 194억원)로 전년(1467만달러) 대비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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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 보수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실적과 연동되는 주가 하락으로 스톡옵션 가치가 급락한 것이 영향을 줬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정보조사업체 마이로그아이큐(MyLogIQ)가 S&P 500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총보수(연봉과 스톡옵션 가치 등 포함)를 분석한 결과 중간값이 1450만달러(약 194억원)로 전년(1467만달러) 대비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500대 기업 CEO의 총보수가 감소한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WSJ은 "S&P 500 소속 기업 CEO들의 지난해 보수가 줄어든 것은 경영 실적과 주가 추이가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며 "전체 CEO의 3분의 2가 스톡옵션 가치가 감소했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19.46%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S&P 500에 속한 기업의 3분의 2가 마이너스 총주주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주주 이익도 줄었다.
다만 경영 실적 악화 속에서도 CEO 보수가 증가한 기업도 절반에 달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 고강도 긴축에 나서는 상황에서도 자기 몫의 보수는 철저히 챙기는 거품 연봉 관행도 여전한 셈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해 2억2600만달러(약 3017억원)의 보수를 챙겨가며 연봉왕에 올랐다. 반면 이 기간 구글 순이익은 599억7200만달러로 전년(760억3300만달러) 대비 21%나 급감했다. 120달러대이던 주가도 22% 가까이 급락한 94달러대로 내려앉았다.
피차이 CEO에 이어 마이클 라피노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 CEO가 1억3900만달러, 팀 쿡 애플 CEO가 9942만달러, 피터 자피노 AIG CEO가 7531만달러, 혹 탄 브로드컴 CEO가 6061만달러를 각각 받아가 2~5위에 올랐다.
보수가 동결된 CEO도 있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CEO 등 16명(약 3.2%)의 CEO는 전년과 같은 수준의 보수를 받아 갔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스톡옵션 가치가 100억달러 쪼그라들면서 보수가 제자리걸음했다. 2021년 말 기준 650억달러에 달했던 스톡옵션 가치는 지난 한 해 테슬라 주가가 70% 가까이 하락하면서 평가절하됐다.
한편, 500대 기업 중 여성 CEO는 28명으로, 이 중 컨설팅 기업인 액센추어의 줄리 스위트 CEO가 3370달러(18위)를 받아가며 여성 CEO 중 유일하게 20위권 안에 들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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