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삼성證, 라덕연 재산 가압류…미수금 35억원 동결

[한국경제TV 오민지 기자]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의 금융기관 계좌를 가압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라 대표가 증권사에 갚아야 할 수십억원 규모의 미수금 회수를 위해 일부 증권사들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SG증권 사태에서 주가조작 주범으로 혐의를 받고 있는 라 대표 역시 이번 폭락 사태로 상당한 손실을 봤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미수금에 대한 회수를 위해 가압류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하나증권은 법원으로부터 라 대표에 대해 약 32억 9천만원 가압류 결정을 받아냈다. 하나은행 등 시중 5곳 은행에 개설된 라 대표 명의 예금에서 각각 최대 6억원씩 가압류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증권도 지난 4일 라 대표로부터 받지 못한 1억 8천만원 규모의 미수금 채권 확보를 위해 은행 및 증권사 계좌를 가압류했다.

라 대표에 대한 가압류를 진행한 하나증권 측은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채권 추심 절차"라며 "향후 재판 결과 등에 따라 미수금 회수가 가능하도록 자산을 동결 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민지기자 om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