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유바이오, LNP CDMO 사업 진출 맞손

장기 지속형 주사제 및 지질나노입자(LNP) 연구개발·제조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은 유바이오로직스와 LNP 생산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공동사업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와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 세번째부터)가 LNP CMO 공동 사업화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벤티지랩]

LNP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유전자치료제 등의 불안정한 유전 물질을 안정적으로 보호하면서 세포 내부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약물전달시스템(DDS)이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그 유효성이 대규모로 검증되면서 백신은 물론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개발 분야로도 확장되는 추세다. 현재 세계적으로 2000개 이상의 LNP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이 개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 임상 시험약 생산 및 상업용 양산을 위한 위탁생산(CMO)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역할을 나눠 CDMO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인벤티지랩은 미세유체공학(Microfluidics)을 기반으로 하는 IVL-진플루딕(GeneFluidic) 기술을 통해 제형 개발 및 비임상 시험약 생산을 담당하고, 임상 시험약 및 상업용 생산을 위해 LNP, 리포솜(Liposome) 제형과 제조공정 프로세스를 구현하는 장비와 시스템을 유바이오로직스에 제공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자체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시설에서 임상 단계의 LNP 시험약을 생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동 사업화를 통해 국내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LNP 치료제의 비임상 및 임상 시험약 위탁생산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선진국 기준 GMP 시설 및 운영 실적을 확보한 유바이오로직스와 LNP 및 리포솜 등에 대한 CDMO 공동사업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기술 및 경험을 축적하고 향후 성공적인 사업화를 통해 동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도 “LNP는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용한 기술로 시장성 및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독자적인 LNP 제조기술을 가지고 있는 인벤티지랩의 기술력과 당사의 GMP 시설 및 CMO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의 많은 고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