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진수 일침 “전북, 더 내려가면 망한다”

김희웅 2023. 5. 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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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추 골절 부상 2개월 만 복귀
지난해 공수 양면서 핵심 노릇
순위 8위에 “좋아질 것” 자신감
두 달 만에 피치를 밟은 김진수는 전북의 반등을 자신했다.(사진=프로축구연맹)
“더 내려가면 망해요.”

전북 현대의 중심을 잡아줄 김진수(31)가 돌아왔다. 전북의 핵심이자 베테랑인 김진수는 팀의 상황을 냉정히 짚었다. 

지난 3월 콜롬비아와 A매치에서 요추 골절 부상을 당한 김진수는 지난 1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13라운드 경기에서 2개월 만의 실전에 나섰다. “생각보다 빨리 복귀해서 다행”이라는 그는 인천을 상대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맹성웅이 다쳤고,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수가 투입됐다. 애초 그는 실전 감각을 위해 후반 느지막이 투입될 가능성이 컸다. 일찍이 피치를 밟은 김진수는 특유의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인천 골문을 위협했다. 비록 팀은 득점 없이 비겼지만, 그는 후방에서 터프한 수비를 뽐내는 등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진수는 “CT(컴퓨터단층촬영)를 다시 찍지 않고 통증이 없어져서 운동한 것이다. 2주 전쯤 마지막에 찍었을 때는 뼈가 아직 안 붙었다고 했는데, 통증이 없어 운동했다”고 상태를 밝혔다. 몸이 성치 않은 상황이지만, 일찍이 복귀한 것이다. 
전북 현대 김진수.(사진=프로축구연맹)

전북은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아마노 준, 이동준, 정태욱 등 곳곳에 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수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흔들렸고, 전북답지 않은 모습이 이어졌다. 결국 수장인 김상식 감독은 지난 4일 자진해서 지휘봉을 내려놨다. 김진수가 부상으로 빠진 두 달 사이 일어난 일이었다. 

김진수는 “내가 속한 팀이 부진하기에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매번 중요하다고 생각한 순간마다 다친 적이 많다”며 “경기를 뛰지 못할 때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FC서울 원정에도 따라갔다”고 전했다. 

전북의 처지는 여전히 녹록지 않다. 최근 3경기 무패(1승 2무)를 달렸지만, 여전히 8위다.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갈 길이 멀다. 다쳤던 주전 선수들이 이제 막 선수단에 합류하고 있는 터라 당장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수도 있다. 

그래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전력에 보탬이 될 김진수의 복귀가 더욱 반가운 전북이다. 김진수는 지난해 K리그1 31경기에 나서 2골 3도움을 올리는 등 공수 핵심 노릇을 했다. 당장 6월 말이 되면 전북과 임대 계약이 끝나 원소속팀인 알 나스르로 돌아가야 하지만, 그가 당분간은 전북의 구세주가 될 공산이 크다. 

김진수는 “확실한 건 우리도 (김상식) 감독님도 서로 믿었다는 것이다. 다만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전부 보여주지 못했다. 지금보다 더 내려가면 한마디로 ‘망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순위가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당연히 올라가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며 자신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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