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처럼회 해체하고…팬덤정치 시달리는 청년 구해야"

코인 의혹 비판한 민주당 청년들 극성팬덤 공격 시달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처럼회 해체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코인논란에 빠진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비호하는 팬덤 정치와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의원의 책임론을 추궁한 청년 정치인들이 극성 팬덤의 시달림을 받는 것 등을 지적하며 "팬덤 정치와의 결별"을 촉구했다.

그는 "극성 팬덤층이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 청년들과 전국대학생위원회를 맹비난하고 있다"며 "당내에서 대놓고 폭력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체 대표님은 무엇을 하고 있냐"고 질타했다. 박 전 위원장은 "오죽하면 공격을 당하는 청년들 중 한 명은 ‘누구 하나가 죽어야만 끝날 것 같다며 두려움에 바들바들 떨고 있다’"며 "청년들의 위치를 파헤치려는 글까지 돌아다닌다"고 소개했다.

박 전 위원장은 "폭력의 속성은 방치할수록 더 힘없는 자에게 향한다는 것"이라며 "죽으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 이게 죽어야 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제가 주구장창 주장해왔던 팬덤 정치와의 결별, 이제는 정말 해야 한다"며 "폭력 행위의 범위를 확실하게 규정하고,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당원을 빠르게 제명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김 의원을 비호하는 처럼회를 해체하고, 김남국 의원을 비호하며 처럼회를 떠받드는 극성 팬덤정치를 확실하게 끊어내야 한다"며 "이 대표가 미적거릴수록 당내 청년들은 더 극심한 폭력에 시달릴 것"이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