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지소재 2030년 30조로 6배 키운다
친환경 소재, 재활용·생분해 소재 육성
혁신 신약, 항암·대사질환 영역 연구 집중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전지소재 매출을 2030년 30조원으로 성장시켜 '글로벌 톱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전지 소재와 함께 친환경 소재와 혁신 신약 등 3대 성장동력 매출 비중을 50% 이상 늘려서 석유화학 중심에서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포트폴리오의 대전환점을 맞이하겠다는 방침이다.
신 부회장은 16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코리아&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유례없는 팬데믹과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비상 경영 체제를 운영하면서도 글로벌 메가트렌드와 지속가능 전략에 기반한 신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해왔다"며 "LG화학의 중심축이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이라는 3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이동하는 근본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전지 소재는 연평균 26% 성장세로 2022년 매출 4조7000억원에서 2030년 30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양극재를 포함해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 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실리콘 음극재와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의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중·미·유럽의 4각 생산 체계를 갖추고, 2023년 12만t의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8년 47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확대해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파우치와 원통형 배터리 중심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군을 확대하고, 니켈 비중 95% 수준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한다. 단입자 양극재 기술 적용 확대 등 선도 기술도 확보한다. 전기차 대중 소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리튬인산철(LFP), 망간리치(Mn-Rich) 등 다양한 중저가 양극재 제품군으로 사업 확장도 검토한다.
분리막은 일본 도레이와 협업으로 한국, 유럽, 미국 시장까지 입지를 확대한다. 퓨어 실리콘(Pure-Si) 음극재, 전고체용 전해질, 에어로겔을 비롯한 배터리 화염차단소재 등 혁신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친환경 소재와 혁신 신약분야 사업도 강화한다.
재활용, 생분해, 바이오 재생에너지소재 관련 매출은 지난해 1조9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확대한다. 2028년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기계적, 화학적 재활용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또 미국 FDA 승인 신약 5개를 보유한 매출 2조원 규모 제약사로 도약을 추진한다. 항암·대사질환 영역에 자원을 집중, 후속 신약을 지속 상용화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FDA 승인 신약 ‘포티브다(FOTIVDA)’를 보유한 미국 아베오(AVEO)사를 인수하고, 항암신약 개발 가속화 및 유망 신약 물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LG화학은 탈탄소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국내 업계 최초로 재무적 관점의 손익 검토와 투자 우선순위 등 의사결정 지원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탄소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탄소저감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직간접 배출(Scope 1&2) 영역은 물론 기타 간접 배출(Scope 3) 영역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신 부회장은 "지난 4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디지털 전환(DX) 기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축, 글로벌 4대 권역에 현지 역량 확보 등 경영 체제 전반의 혁신을 거듭해 왔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전지 소재ㆍ친환경 소재ㆍ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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