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임지열-김휘집, 코너 내야서 '이원석 밀어내기' 경쟁
안희수 2023. 5. 16. 08:15
키움 히어로즈 내야진 자리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베테랑 이원석(37)이 가세한 효과다.
키움은 지난 12일부터 홈(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 시리즈를 우세 속에 마쳤다.
1루수 임지열이 펄펄 날았다. 그는 12일 치른 1차전에서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4 동점이었던 9회 말 상대 투수 김시훈으로부터 좌월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13일 2차전에서도 키움이 2-0으로 앞선 3회 말 2사 2루에서 NC 선발 송명기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키움은 1·2차전 모두 승리했다.
임지열은 지난 시즌(2022)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 1차전, LG 트윈스와의 PO 3차전,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증명한 선수다.
올 시즌 초반엔 부진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임지열은 6경기에서 타율 0.077에 그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사이 소속팀 키움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로 1·3루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원석을 영입하면서 그의 입지가 좁아졌다.
임지열은 이런 위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지난 9일 다시 1군에 올라왔고, 선발로 나선 3경기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주 타율 0.429·2홈런·7타점을 남겼다.
임지열이 좋은 모습을 보이자, 3루수를 맡고 있던 김휘집이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였던 김휘집은 에디슨 러셀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뒤 그에게 자리를 내줬고, 올 시즌은 3루를 지키고 있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최근 임지열에게 선발 1루수를 맡겼고, 이원석은 3루수로 내세웠다.
김휘집도 밀리지 않았다. 지난주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412를 기록했다. 10일 LG전에서는 3안타를 쳤고, 14일 NC전 9회 말 타석에서는 4-6, 2점 차로 추격하는 홈런을 때려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이원석을 영입하며 “젊은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성장하기 전까지 가교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했다. 실제로 우리 나이로 서른여덟 살인 이원석이 지명타자를 맡고, 젊은 선수들이 주전 1·3루수를 꿰차는 게 키움에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임지열과 김휘집이 이원석을 자신의 주 포지션에서 밀어내며 이를 실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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