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버디’ 임진희 우승의 원동력 [기술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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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우승을 차지하려면 '하늘이 내려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임진희는 "솔직히 방신실 선수의 비거리를 보면 유리하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골프는 거리가 다가 아니다. 모든 이들이 내가 할 것만 하라고 조언해줬다. 그것만 생각하면서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라며 우승자다운 담대한 멘탈까지 선보였다.
방신실은 17번홀에서 드라이브 샷 미스로 벌타를 받았고, 18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의 온 그린 실패로 우승서 멀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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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방신실은 17, 18번홀에서의 연속 실수 아쉬워
골프에서 우승을 차지하려면 ‘하늘이 내려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드라이브 비거리를 시작으로 아이언 샷의 정확도, 그린 위에서의 퍼팅 감각 등의 삼박자가 어우러져야 하는데 선수들 특성이 저마다 달라 장점을 부각시키고 약점을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과 승부처에서의 과감한 경기 운영 등 멘탈리티 또한 받쳐줘야 우승이 가능하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2023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주인공은 개인 통산 3승째에 도달한 임진희(25, 안강건설)였다.
임진희는 3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대회서 첫날 6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올랐고 2라운드 5언더파, 그리고 최종일에서도 4타를 줄이며 15언더파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임진희의 우승 원동력을 꼽으라면 역시나 쇼트 게임에서의 강점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임진희는 이번 대회 기간 79.63%의 그린 적중률을 선보였는데 전체 선수 중 14위에 해당하며, 시즌 기록인 69.33%(32위)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드라이브샷의 비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 역시 올 시즌 자신의 평균보다 훨씬 더 뛰어났다. 그가 얼마나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평소보다 뛰어났던 샷감으로 챔피언조에 진입했다면, 과감했던 퍼팅 승부는 우승의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임진희는 이번 대회서 가장 많은 버디(19개)를 낚으며 타수를 줄일 수 있었는데, 우승샷으로 이어진 3라운드 18번홀에서의 2.7m 버디 퍼트가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임진희는 우승 후 인터뷰서 “장점이라 생각했던 퍼트가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퍼트에 조금 더 신경 쓰면서 연습 많이 했다. 연습한 대로 가장 잘 나오는 게 퍼트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동반 라운드를 펼쳤던 ‘슈퍼 루키’ 방신실의 무지막지한 드라이버 샷 비거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터.
임진희는 “솔직히 방신실 선수의 비거리를 보면 유리하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골프는 거리가 다가 아니다. 모든 이들이 내가 할 것만 하라고 조언해줬다. 그것만 생각하면서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라며 우승자다운 담대한 멘탈까지 선보였다.
반면, 공동 선두를 달리다 막판 2개홀에서 연속 보기로 우승을 놓친 방신실은 ‘위닝 멘탈리티’가 매우 아쉬웠다.
방신실은 이번 대회서 270.99야드(약 248m)의 드라이버샷 비거리를 기록하며 김나현2(273.44야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쭉쭉 뻗어나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61.9%(125위)에 불과한 점은 아쉬웠으나 이를 그린 위에서의 퍼팅 능력으로 메우며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17, 18홀에서의 연속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방신실은 17번홀에서 드라이브 샷 미스로 벌타를 받았고, 18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의 온 그린 실패로 우승서 멀어지고 말았다. 어서 빨리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게 된 방신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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