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사자' 1위 세종…집값 23개월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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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집값이 23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수억 원씩 빠지며 집값 하락세가 가팔랐던 세종시는 최근 3개월 외지인 투자가 가장 많이 몰렸고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이후 실거주 수요까지 합세하면서 집값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종시 집값이 오른 것은 매매가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에 더해 주요 단지 급매들이 소진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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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급매물 소진
세종시 집값이 23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수억 원씩 빠지며 집값 하락세가 가팔랐던 세종시는 최근 3개월 외지인 투자가 가장 많이 몰렸고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이후 실거주 수요까지 합세하면서 집값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세종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전월 대비 0.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방 대구, 대전, 부산 등 주요 지역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세종시 집값은 2021년 6월(-0.07%)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22개월 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세종시는 지난해 17.12%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이었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집값이 급격하게 오른데다 대량의 공급까지 보태지자 금리인상기를 지나면서 그간의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최근 세종시 집값이 오른 것은 매매가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에 더해 주요 단지 급매들이 소진된 영향이 크다. 도담동 도램마을11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총 8건의 거래가 체결됐다. 21일 5억4500만원(7층)에 중개 거래됐는데 일주일이 지난 28일 동일단지 5층이 6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후 이 단지의 호가는 5억원 후반에서 8억원대까지 형성돼있다. 이 단지의 올 1분기 동안 매매 건수는 총 7건으로 4월 한 달 동안 거래량이 지난 석 달 수량을 넘어섰다.
뜸했던 10억원 이상 고가 거래도 포착된다. 새뜸마을 9단지 전용 121㎡는 지난 2월 12억원에 거래됐고, 이달에도 같은 단지 전용 101㎡와 108㎡가 각각 10억원, 1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상업시설 밀집 지역인 나성동 나릿재마을 1단지 전용 112㎡도 지난달 13억원에 손바뀜했다.
세종 집값의 상승세는 외지인 투자 수요가 한몫했다.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외지인 매매 증가지역 1위는 세종시로 전체 매매 1564건 중 3523건이 외지인 투자였다. 이는 전체거래의 33.4%로 집을 매수한 3명 중 1명은 외지인이라는 얘기다. 작년 하반기만 해도 한 달 외지인 거래는 평균 70건에 그쳤다.
여기에 정부가 1월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도 실수요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600여 건에 머물렀던 세종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분기 1200건으로 2배가량 급증했다.
다만 특례보금자리론 효과로 중저가 급매가 거의 소진되는 시기가 오면 앞으로 매매가 상승 폭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금리가 멈추고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가 발휘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해 대세 상승기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입지와 가격경쟁력에 따라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입지와 가격 경쟁력에 따라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갭투자 후유증이 크고 역전세난,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대단지 중심으로 실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2020년까지 급등한 이후 2021년부터 선제적으로 조정받은 지역으로 국회 이전 등의 호재로 급하게 올랐다가 먼저 떨어지면서 조정이 마무리 국면으로 보인다"면서 "미분양도 없는 지역이라 급매 소화하며 상승세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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