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케인 파트너가 어쩌다…토트넘 이적 돌연 '실패 위기'

김명석 2023. 5. 1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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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서 1년 6개월 간 임대 이적
UCL 좌절에 필수 영입 조건 사라져
지난 시즌 복덩이→이번 시즌 부진
511억 이적료 못 낮추면 결별 전망
토트넘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시즌 토트넘의 ‘복덩이 영입’으로 첫 손에 꼽혔던 데얀 쿨루셉스키(23)의 다음 시즌 거취가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유벤투스에서 임대로 이적한 ‘임대생’ 신분이지만 토트넘 완전 이적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는데, 토트넘이 이제는 완전 영입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는 현지 분석이다.

풋볼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현지 언론들은 15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쿨루셉스키의 미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전망과는 다르게 토트넘의 쿨루셉스키 완전 영입 가능성은 이제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쿨루셉스키는 지난해 1월 유벤투스를 떠나 토트넘으로 1년 6개월 임대 계약으로 이적했고, 임대 계약에는 3500만 유로(약 511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상황이다. 필수적으로 영입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는 한 토트넘의 쿨루셉스키 영입은 ‘선택’인데, 그동안 기정사실처럼 보였던 토트넘의 영입 결정이 이제는 불투명해졌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쿨루셉스키를 필수적으로 영입해야 하는 조건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이다. 그러나 최근 토트넘의 다음 시즌 UCL 출전이 무산되면서 쿨루셉스키를 반드시 영입해야 하는 조건도 사라졌다. 남은 건 토트넘의 선택뿐인 셈이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쿨루셉스키의 완전 영입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였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뒤 리그에서만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후반기 대반등에 큰 힘이 됐기 때문이다. 안토니오 콘테 당시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그리고 쿨루셉스키를 주전 공격 라인으로 세웠다. 쿨루셉스키는 이적 직후부터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임대생 꼬리표를 떼고 완전 이적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이유였다.

지난해 2월 데얀 쿨루셉스키 대신 교체 투입되고 있는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 2월 데얀 쿨루셉스키의 득점이 터진 뒤 축하해주고 있는 손흥민. 사진=게티이미

그런데도 돌연 토트넘의 영입이 불투명해진 건 이번 시즌 급격하게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쿨루셉스키는 리그 28경기(선발 21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비단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지난 시즌과 차이가 크다. 부진한 경기력 탓에 출전시간마저 팀 내 9위까지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과 달리 핵심과는 거리가 멀어진 셈이다.

여기에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모두 팀을 떠난 상태라는 점도 이탈리아 현지에선 동행 가능성을 낮게 보는 배경이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또 “쿨루셉스키는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영입한 선수다. 지금은 파라티치 단장도, 콘테 감독도 팀을 떠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일한 변수가 있다면 3500만 유로의 이적 옵션을 낮추는 경우다. 두 구단이 협상을 통해 적정선의 이적료를 책정할 수 있다면 토트넘도 영입을 다시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이적료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토트넘은 쿨루셉스키 영입을 포기하고, 쿨루셉스키는 유벤투스로 복귀한 뒤 다시 이적시장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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