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투자하면 40억까지 돌려주는 美…준비된 韓 태양광·풍력, 도약 준비

정동훈 2023. 5. 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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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재생에너지 기업들이 미국에 100억원을 투자하면 최대 40억원을 돌려받을 전망이다.

미국에 짓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에 제공하는 30% 세액공제와 더하면 최대 40%까지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

예를 들어, 국내 기업들이 태양광·풍력 100억원을 투자했을 때 최대 40억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IRA에 따라 올해부터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액공제를 포함해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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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국내 콘텐츠 보너스' 규정 공개
태양광·풍력 시설에
미 생산 부품 40% 이상 사용할 경우
10% 세제 혜택 추가

앞으로 재생에너지 기업들이 미국에 100억원을 투자하면 최대 40억원을 돌려받을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관련한 후속 조치들이 나오면서 보조금 혜택이 더욱 늘어난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국내 콘텐츠 보너스'(domestic content bonus) 규정을 공개했다. 해당 규정은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시설 건립시 미국산 철강, 부품 등을 사용하면 추가로 최대 10%의 세액 공제 혜택을 준다는 내용이다.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철강은 제조공정이 미국에서 이뤄져야 한다. 부품의 경우 미국 내에서 채굴, 생산, 제조 비율이 2025년까지 40%, 2026년 이후 55%까지 늘어난다. 미국에 짓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에 제공하는 30% 세액공제와 더하면 최대 40%까지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 예를 들어, 국내 기업들이 태양광·풍력 100억원을 투자했을 때 최대 40억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한화큐셀이 2021년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168MW 태양광 발전소. 사진제공=한화큐셀

IRA는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지원금을 쥐어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IRA는 투자세액공제(ITC)와 현지생산세액공제(AMPC)를 중심으로 삼는다. ITC는 미국에 친환경 분야 공장을 지을 때, AMPC는 미국 내 공장에서 친환경 제품을 생산했을 때 각각 적용된다. 태양광 부품의 경우, 태양광 웨이퍼(㎡ 당 12달러), 모듈(W당 7센트), 폴리실리콘(㎏당 3달러) 등의 보조금이 부품 별로 책정돼 있다. 풍력발전도 발전기의 '기둥' 타워(W당 3센트), '날개' 블레이드(W당 2센트), '모터' 넛셀(W당 5센트) 등 전체 공급망 내 부품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기존 보조금은 생산전력 ㎿h당 31달러 수준이었는데 이번 '보너스 규정'이 발효되면 약 3달러의 보조금을 더 받게 된다.

국내 기업들은 이미 미국 시장 성장을 예상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태양광 대표기업인 한화솔루션(큐셀부문)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 모듈 연 생산능력(1.7GW) 풀 가동 시 1억1900만달러(약 1600억원)를 받는데, 올해 말까지 모듈 생산능력을 5.1GW로 늘리겠다 밝혔다. 향후 풀 가동 시 모듈 공제액으로만 연간 3억5700만달러(약 4700억원)를 받을 수 있다.

씨에스윈드 직원들이 풍력타워용 구조물을 제작하고 있다.

IRA에 따라 올해부터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액공제를 포함해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부터 실적에 IRA 세액공제 금액을 포함했다. 1분기 영업이익 2714억원에 세액공제 예상 금액 약 229억원을 반영했다. 특히 태양광 사업을 하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2450억원으로 2011년 태양광 사업 진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은 현재 미국 내 상업용·가정용 태양광 패널시장 1위 기업이다. 2025년 전에 안정적인 태양광 셀 양산 가능한 업체 역시 한화큐셀이 유일하다는것이 업계 안팎의 판단이다.

현재 미국에서 4.5GW 규모 풍력 타워를 만드는 씨에스윈드는 미국 공장을 증설해 3~4년 후 10GW 규모의 풍력 타워를 생산할 계획이다. 보조금인 첨단제조세액공제만 해도 올해 801억원, 2024년 1102억원, 2025년 1438억원에서 2029년 2754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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