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텔서 의식 잃고 심정지…파티셰가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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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호텔에서 급성 심정지로 쓰러진 관광객을 파티셰(제과·제빵사)가 응급처치로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에코랜드호텔 등에 따르면 투숙객 박명옥(67)씨는 지난 1월 30일 오후 1시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에코랜드호텔 내 베이커리 카페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주방에 있던 강서원(49) 에코랜드호텔 제과장은 박씨 가족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달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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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숙객, 감사편지 보내
제주의 한 호텔에서 급성 심정지로 쓰러진 관광객을 파티셰(제과·제빵사)가 응급처치로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에코랜드호텔 등에 따르면 투숙객 박명옥(67)씨는 지난 1월 30일 오후 1시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에코랜드호텔 내 베이커리 카페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박씨는 가족과 함께 여행 중이었다.
주방에 있던 강서원(49) 에코랜드호텔 제과장은 박씨 가족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달려 나왔다. 강 제과장은 의식을 잃은 박씨를 상대로 인공호흡과 흉부 압박을 반복하는 등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박씨는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았다. 주변에서도 “살았다”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박씨는 인근 병원을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건강을 되찾을 박씨는 호텔에 감사 편지를 보냈다. 박씨는 “급박했던 그 순간을 생각하니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병원으로 이송돼 선택의 여지도 없이 심장박동기 시술에 들어가 새 생명을 얻어 부산 집으로 돌아왔다. 서서히 건강도 호전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명이 밝아오면 살아 숨 쉼에 감사드리면서 하루를 시작한다”며 “덤으로 살아가는 여생,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저도) 달려가겠다. 사람답게 사는 것이 숙제인 것 같다. 번창과 건강이 함께하시길 바란다.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경력 29년의 파티셰인 강 과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주방이 통유리로 돼 있어 손님들이 보이는데, 고함소리가 들리기에 자세히 봤더니 누가 쓰러져 있고, 주변에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며 “무작정 뛰어나갔다. 보니까 (박씨가) 얼굴도 파랗게 질리고 숨을 안 쉬고 계셔서 심각한 상황인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너무 긴박해서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몸이 저절로 움직인 것 같다”며 “심폐소생술은 29년 전 군 시절 조교로 복무하면서 배웠다”고 밝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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