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우승 기억 남아있는데…레스터, 점차 다가오는 강등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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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시즌 동화같은 우승을 이뤄냈던 레스터시티가 좀처럼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를 치른 레스터가 리버풀에 0-3으로 완패했다.
레스터는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2000년대 초 이후 오랜만에 EPL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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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2015-2016시즌 동화같은 우승을 이뤄냈던 레스터시티가 좀처럼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를 치른 레스터가 리버풀에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33분과 36분 커티스 존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했고, 후반 26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쐐기골까지 내줬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레스터는 승점 30을 유지했다. 순위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최하위 사우샘프턴(승점 24) 바로 앞인 19위다. 강등권 바깥에 있는 17위 에버턴과는 승점 2점 차다. 잔여 2경기에서 역전하지 못한다면, 레스터는 10시즌 만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돌아가야 한다.
레스터는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2000년대 초 이후 오랜만에 EPL로 복귀했다. EPL에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기적을 썼다. 첫 시즌을 14위로 마무리한 뒤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지도를 받아 아스널, 토트넘홋스퍼, 맨체스터시티 등 내로라하는 EPL 강팀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레스터의 EPL 첫 우승이었다.
깜짝 우승 이후 최상위권을 유지하진 못했으나 2016-2017시즌 12위를 자치한 이후 5시즌 동안에는 꾸준히 10위 안에 진입하면서 EPL 중상위권으로 자리 잡았다. 2019-2020, 2020-2021시즌에는 5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위기가 찾아왔다. 재정 문제로 선수 이탈에 비해 보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승점을 충분히 획득하지 못했다. 지난 2월 연승에 성공하며 반등하나 싶었으나 2월 중순부터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 약 두 달간 리그 9경기 1무 8패에 그치며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무승 부진 도중이었던 4월 초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딘 스미스 감독이 단기 계약을 체결하며 부임했으나 여전히 강등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잔여 일정 역시 만만치 않다. 레스터는 23일 뉴캐슬유나이티드 원정 경기, 29일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웨스트햄은 강등권 경쟁에서 한발 멀어진 상태지만, 뉴캐슬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경쟁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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