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민주당 ‘돈봉투’ 연루 현역의원 소환… 이성만 19일, 윤관석 다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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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과 관련, 금주 현역의원 소환에 나선다.
검찰이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기 시작한 이래 현역의원을 조사하는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검찰의 현역의원 소환은 관련자 진술과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이번 돈 봉투 사건의 구조 파악을 끝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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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과 관련, 금주 현역의원 소환에 나선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성만 무소속 의원을 오는 19일 오전 9시에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은 다음 주에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불러 조사하기로 하고 윤 의원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이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기 시작한 이래 현역의원을 조사하는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검찰은 당초 이 의원 측과 이날 출석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하면서 날짜를 조정했다.
검찰의 현역의원 소환은 관련자 진술과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이번 돈 봉투 사건의 구조 파악을 끝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검찰은 최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으로부터 이 의원이 받는 혐의 내용과 관련된 진술을 확보해 이 의원을 먼저 부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당내에 돈 봉투 9400만원이 살포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특히 검찰은 이 의원이 2021년 3월 강 전 위원,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공모해 지역본부장에게 전달될 정치자금 1000만원을 기부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이 수사 중 확보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음파일에는 이 의원이 이 전 부총장에게 돈 봉투를 전달하고 이 내용을 송 전 대표에게 공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 전 위원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내용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돈 봉투 살포 과정과 자금 출처, 수수자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동시에 윤 의원의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윤 의원을 불러 조사하기 전 혐의 내용을 다지고 있다. 특히 돈 봉투가 전달되는 경로를 명확히 해서 윤 의원을 압박하려 한다. 이 의원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받을 경우 소환조사 때 검찰의 질문은 한층 더 날카로워질 수 있다. 윤 의원은 돈 봉투 살포 과정에서 이 의원 이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은 그가 약 6000만원을 300만원씩 돈 봉투에 담아 현역 의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두 의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은 돈을 받은 현역의원들을 특정한 후 관련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무더기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도 점쳐져 검찰의 수사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돈 봉투 살포의 최종 수혜자인 송 전 대표도 조사가 불가피하다.
검찰은 이를 위해 전날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박모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그의 거주지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박씨는 강 전 위원이 마련한 6000만원을 받아서 이 전 부총장에게 전달하고 지역상황실장들에게 1000만원이 뿌려지는 과정에도 관여하는 등 돈 전달책 역할을 한 혐의가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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