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밴에 들어가 본 적 있나요? 골퍼들의 놀이터 시티 투어 밴
성수역 카페거리 스타벅스 앞에는 골프대회에서 볼 수 있는 검정색 투어 밴이 서 있다. 투어밴은 골프 용품 업체들이 선수들에게 볼과 장갑 등 소모품을 제공하고 헤드와 샤프트를 교체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위해 대회장에 몰고 가는 트럭이다. 갑자기 헤드가 깨지거나 샤프트가 부러질 경우를 대비한 일종의 응급실 성격도 있다.
이 트럭이 왜 서울 한복판 핫플레이스에 등장했을까. 타이틀리스트의 시티 투어 밴(CITY TOUR VAN)이다. 시티 투어 밴이란 투어 선수들에게만 제공되던 서비스를 도심에서 일반 골퍼에게도 제공한다는 뜻이다. 타이틀리스트는 처음으로 투어밴을 운영한 회사이자 가장 큰 투어밴을 운영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시티 투어 밴은 투어 밴을 테마로 한 플래그십 스토어다. 플래그십은 지휘기(旗)가 달린 배, 즉 기함을 말한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핫플레이스에 대규모로 인테리어를 멋지게 해 만든 대표 매장이다.
최근 플래그십스토어의 트렌드는 브랜드 테마파크화다. 판매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여러 체험을 하게 함으로써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고 충성도를 높인다.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도 하며 고객 취향을 파악하는 마케팅 실험공간으로 쓰기도 한다. 애플의 가로수길 점, 아모레 성수, CJ푸드월드 등이 그렇다. 타이틀리스트 시티 투어 밴의 지향점도 비슷하다.
일반 골퍼들은 선수들에게 필요한 용품 응급실 투어 밴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선수가 투어 밴에서 어떤 서비스를 받는지 궁금하기는 하다. 시티 투어 밴은 골퍼들의 호기심을 풀어주고 선수처럼 대우해주는 테마파크다.
골프계에 플래그십 스토어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핫플레이스에 혁신적인 인테리어로 꾸며 각종 체험을 하게 하는 본격적인 플래그십 스토어는 타이틀리스트 시티 투어 밴이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보수적인 이미지의 타이틀리스트가 그 주인공이라는 것, 또 선수 위주로 지원하고 마케팅하던 타이틀리스트가 일반 아마추어 골퍼에게 활짝 문을 연 것이 흥미롭다.
타이틀리스트 김현준 홍보팀장은 “시티 투어 밴은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골퍼들이 있는 한국 지사에서 먼저 기획해 만들었다”며 “미국 본사에서도 큰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어 세계로 퍼질 수도 있다”고 했다. 시티 투어 밴은 2층 단독건물 총 300여평 규모다. 건물 앞에 주차된 진짜 투어 밴은 타이틀리스트의 첫 투어 밴 규모를 보여준다.
시티 투어 밴에서는
^전문 피터가 선수에게 해주는 최신 피팅 시스템으로 클럽 스펙을 찾아준다.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와 아이언 클럽의 모든 헤드와 다양한 샤프트를 비치했다.
^총 66종(22종*3가지 길이 옵션)의 스카티 카메론 전 퍼터로 체험을 할 수 있다.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가져오면라이/로프트/그립을 점검해주며 그립 교체도 가능하다.
^웨지에 이니셜이나 심볼을 새길 수 있다. 웨지 커스텀 서비스인 ‘웨지웍스(WedgeWorks)’가 한국 최초로 도입됐다. 웨지웍스 제작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은 전세계에서 시티 투어 밴이 유일하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에 원하는 문구나 로고를 새길 수 있다. 최소 2주 이상 걸렸던 타이틀리스트 공식 커스텀 골프볼 제작을 현장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바로 받을 수 있다.
^슈케어 서비스도 있다. 클리닝, 스파이크 교환은 물론 보아 버튼과 와이어 교체등도 가능하다.
플래그십 스토어 중 일부는 때론 팝업 스토어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티 투어 밴은 판매를 위한 공간은 아니지만 전시된 타이틀리스트와 어패럴 등은 현장 구매할 수 있다. 서비스 내용에 따라 유/무료로 진행된다. 워런티 서비스와 구매를 제외하곤 사전 예약제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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