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작별 준비 끝났다" 맨유 이적 합의설까지 나왔다

김명석 2023. 5. 1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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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김민재 동행 확신하던 현지 매체들
연이은 빅클럽 러브콜에 올여름 이적 전망
맨유 이적 동의·세부 조율 남았다는 소식도
나폴리 김민재가 지난 8일 이탈리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전을 마치고 세리에A 우승을 자축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나폴리 김민재가 지난 8일 이탈리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전을 마친 뒤 나폴리 팬들 앞에서 세리에A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제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김민재(27·나폴리)의 올여름 이적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당초 나폴리와 동행을 확신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중심으로 한 빅클럽들의 이적설에 벌써부터 걱정이 한가득이다. 이미 현지에선 맨유 이적을 기정사실화한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몬도나폴리는 15일(한국시간) “김민재의 미래는 이제 나폴리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김민재도 작별인사를 할 준비가 끝났다”며 “나폴리는 김민재를 대신할 수비수를 영입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해 전했다.

그동안 이탈리아 매체들은 다음 시즌에도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뛸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고, 나폴리 역시 연봉을 올리는 조건으로 바이아웃 삭제 또는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김민재의 올여름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 시작한 것이다

매체는 “김민재는 특히 맨유가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이미 김민재의 계약에 포함된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7월 1일부터 보름간 해외팀들을 대상으로 유효한 6000만 유로(약 873억원)의 바이아웃을 김민재 영입에 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이탈리아 일마티노는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동의했다. 최종 세부 조율만 남았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에이전트가 김민재의 맨유행 설득을 마쳤고, 이제 연봉이나 계약 기간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만 남았다는 의미다. 맨유 이적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살레르티나전에서 수비하고 있는 나폴리 김민재(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
나폴리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이 커지면서 나폴리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시즌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김민재가 떠나면, 그 공백을 메울 선수를 영입하는 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특히 나폴리는 전날 김민재가 휴식을 취한 가운데 중위권 팀인 몬차 원정에서 0-2로 완패해 수비불안을 드러낸 바 있다.

매체 역시 “나폴리는 김민재의 대체 선수를 영입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전날 몬차전에서도 그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며 “김민재가 빠진 나폴리 수비진은 상상하기가 어렵다. 올여름 그가 팀을 떠나게 되면, 나폴리는 반드시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맨유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 파리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등 그야말로 굵직한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국 현지에선 특히 맨유가 바이아웃 금액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제안해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되는 7월 1일 이전에 김민재 영입전쟁을 끝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나아가 김민재도 맨유 이적에 동의했다는 게 추가로 현지에서 전해진 소식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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